[2025 후쿠시마 여행] 시간의 흔적을 품은 곳, 소네다역
2025-02-13 11:23:40 , 수정 : 2025-02-13 11:23:56 | 이정임 작가

[티티엘뉴스] 여행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받곤 한다. 후쿠시마시를 방문했던 어느 날, 무심코 들른 작은 소네다역(曾根田駅). 오래된 목조 건축과 현대적 손길이 어우러진 이곳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레트로 감성이 깃든 역사(駅舎)


1942년에 지어진 소네다 역은 최근 '레트로 리뉴얼'을 통해 옛 모습 그대로 새로 단장되었다. 알루미늄 창틀 대신 다시 목재로 교체된 창문, 깔끔하게 정비된 벽면과 지붕은 세월의 흔적을 따뜻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역에 들어서면 삐걱거리는 나무 바닥과 오래된 간판이 반겨주며, 그 순간만큼은 마치 옛날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특별한 쉼터, 휴식처 나나센(お休み処ナナセン)


플랫폼 맞은편에는 은퇴한 전철 차량을 개조해 만든 휴식 공간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름도 정겨운 오야스미도코로 나나센(お休み処ナナセン). 내부에는 당시의 전철 사진과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창밖으로 보이는 조용한 플랫폼 풍경이 더없이 평화로웠다.

 

 


한잔의 여유, 후시미 카페(伏見珈琲店)

 


역 안에는 작은 카페가 있었다. 다양한 커피 잔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서 커피를 마시는 재미는 이곳의 특별한 즐거움이다. 진한 커피 향과 함께 오래된 목조 건물의 고요함이 더해져, 시간마저 느리게 흐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소네다역으로 가는 길


•이용 노선: 후쿠시마 교통 이이자카선(飯坂線) 이용
•출발지: 후쿠시마역에서 전철을 타고 약 3분 소요.
•하차 역: 소네다역(曽根田駅)에서 내리면 바로 눈앞에 레트로한 역사(駅舎)가 펼쳐진다.

 

 

이정임 작가(도호쿠 랜드 코디네이터) 

정리=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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