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관광업 근간인 소상공인여행사를 살리자…한국 소상공인여행사 협회 발족
2022-05-17 20:15:06 , 수정 : 2022-05-18 09:51:31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중소상공인여행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또하나의 단체가 탄생을 알렸다. 

한국 소상공인여행사 협회는 17일 서울관광재단에서 창립 총회를 열고 여행업종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상공인여행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을 피력했다. 

 

 

준비위원장으로 위촉된 강순영 대한중소여행사연대 회장(▲사진)은 인사말에서 "성실하게 국가의 세금을 내고 건강하게 영업 활동을 하며 삶을 영위해 왔던 생활이 코로나로 인해 무너지고 국민으로서 정당한 보호를 받지 못한 지금이 돼서야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지난해 12월 대한중소여행사 연대를 창설하고 이어 소상공인 여행사 협회를 준비하게 되었다"며 한국 소상공인여행사 협회 설립의 배경을 전했다. 

한국 소상공인여행사 협회 탄생의 기본 바탕에는 세분화된 여행시장에서도 대형여행사의 경영과 중소상공인여행사의 경영은 생태계 자체가 다름에서 출발한다. 

소상공인여행사는 매출 규모 10억 원 미만, 직원 규모 5인 이하인 사업체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소상공인증이 발급되는 경우 해당된다. 

코로나 기간 동안 실질적인 행정명령에서 제외됐다는 이유로 손실보상에서 항상 배제되어 왔던 여행업종은 업의 상황을 대변하는 단체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뜻을 함께하는 업체들이 힘을 모으게 된 상태다. 

기존의 한국여행업협회(KATA)나 관광협회(KTA) 등 굵직한 단체들이 여행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는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한국여행업협회에서 중소여행사특별위원회를 통해 대정부 지원 요청을 꾸준히 전개하며 중소여행사들의 입장을 지지해왔다. 하지만 협회의 주된 회원인 대형여행사들도 어려운 실정이기에 이들의 권위보호를 최우선으로 할 수 밖에 없어 지난해 12월 중소여행사 특별위원회가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이에 지난해 말 대한중소여행사 연대가 바로 출범했으며 5월 현재 기준 800여 곳에 가까운 중소여행사들을 회원사로 보유하며 업계 안팎으로 중소여행사들의 어려움을 십시일반 알리는 중이다. 

현재 한국 내 관광사업으로 등록한 여행사 중 90% 이상인 1만8000여 곳이 소상공인여행사에 해당되는데 전국구로 연대해 지원을 요청했지만 작은 업체들의 모임이라는 이유로 여행업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못한 실정이다. 

대형여행사, 온라인 여행 업체와 달리 소상공인여행사는 골목 상권이 영업 기반인만큼 별도의 정부 지원과 육성 방안의 절실함이 보다 대두되고 있다. 때문에 소상공인여행사협회 측은 사단법인으로서 반드시 설립되고 발전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 소상공인여행사 협회의 첫번째 총회는 김경달 부산 오리온 투어 시스템 대표(▲사진)가 임시 의장을 맡아 진행됐다. 

김 대표는 총회 시작 전 "우리 한국 관광업 역사상 70년 만에 90% 이상 소상공인에 해당되는 여행사를 대변할 수 있는 협회가 만들어져 개인적으로도 감사하다. 앞으로 이 단체가 정부의 제대로 된 인정을 받는 사단법인이 되는날까지 다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총회에서는 대한중소여행사연대 회장을 역임 중인 강순영 보성블루투어 대표가 한국 소상공인여행사 협회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대한중소여행사연대 회장과 한국 소상공인여행사 협회를 동시에 이끌게 된 강 회장은 "여행사는 전문직임에도 불구하고 전문직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한없이 낮아진 여행사의 진입장벽으로 인해 돈만 있으면 설립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 소상공인으로 골목상권 구석구석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지역 특색과 장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우리 소상공인 여행사들이야말로 골목상권의 주체가 되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여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여행사가 여행업 본연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정부 지원 사업에서 배제되는 일은 없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중소여행사가 지난해 첫 출범할때 300여개 남짓한 회원사에서 이제는 800여 개에 가까운 회원사들이 함께하고 있다. 비록 함께 한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회장으로서 소상공인여행사들을 대변하고 권익을 위한 단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직접 참석한 업체 관계자들 외에 화상회의를 통해 100여 군데의 여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소상공인여행사협회 창립을 축하하고 협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야 국회의원들이 직접 참석하거나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의원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경기석 사단법인 전국지역및 골목상권 활성화 협의회 회장

 

 

서울관광재단 =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