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대한항공이 9월 1일부터 발칸의 아름다운 나라 크로아티아 취항으로 동유럽과 발칸 관광에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체코, 헝가리 등 동유럽과 발칸지역을 가려면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체코 프라하, 이탈리아 베니스 등 직항 혹은 경우편을 이용하여 발칸을 이동해왔다. 대한항공의 경우 프랑크푸르트 직항 혹은 체코항공을 이용하여 프라하를 기점으로 동유럽과 발칸지역을 커버해왔는데 이번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직항 취항으로 발칸지역 패키지 스케줄의 다변화가 예상된다.
▲ 아드리아의 진주라 불리는 두브로브니크(크로아티아)
그동안 루프트한자, 아시아나항공 등의 독일 직항 노선 및 아랍에미레이트, 터키항공, 카타르항공, 에티하드 등 1회 경유 하는 중동계 항공사와 경쟁을 해온 대한항공이 이번 자그레브 취항을 통해 동유럽지역 신규시장을 개발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큰 성장세를 보여온 크로아티아 및 인근 지역에 더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을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 최초로 자그레브로 가는 직항노선이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2010년도부터 자그레브에 전세기를 운항했으며, 지난 2013년 TvN의 '꽃보다 누나 ' 가 TV에서 방영 이후 매년 한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이번 취항은 크로아티아 및 인근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의 상용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동유럽, 발칸 지역 패키지 일정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아시아나 항공이 베니스를 직항 운항하면서 이탈리아, 서유럽 시장 뿐 만 아니라 베니스에서 발칸 지역인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쪽으로 가는 관광수요도 상당히 흡수하였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항공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직항이라는 카드를 꺼내어 맞불을 놓은 형국이다. 아직까지는 대한항공 자그레브 노선의 클래스별 요금이 다 나오지 않아 알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취항 초기에 특가를 내놓는 예를 봤을 때 초기에 프로모션을 통해 자그레브 노선을 알릴 확률이 매우 높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아 북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크로아티아의 중심이자 문화와 역사가 살아 있는 도시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나 , 로마 황제의 궁전이 있는 스플리트와 해안성채도시인 트로기르 지역은 중세유럽 도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인기 있는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다. 또한 요정이 산다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16개의 호수와 크고 작은 100여개의 폭포로 연결되어 천혜의 장관이다.
▲ 크로아티아 전통복장
▲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명물 성마르코 성당
그리고 자그레브를 기점으로 크로아티아를 중심으로한 정통 발칸 일정도 개발될 예정으로 상품의 다양성도 기대된다. 특히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며 독일 푸랑크푸르트로 들어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혹은 자그레브 - 프랑크푸르트) 나오는 일정 구상도 가능해 기존 12일 일정이 10일 일정으로 줄며 가격 및 일정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동유럽, 발칸은 패키지 여행의 경우 버스를 오래타는 것으로 많은 여행객들의 불편이 있었는데 일정이 하루 정도 줄면서 보는 것은 비슷해진,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일정 구성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패키지의 경우 대한항공이 외항사 대비 30-50만원 정도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대한항공의 자그레브 취항으로 외항사들은 큰 타격을 입을 일이 없다고 애써 표정관리를 하고 있지만 내심 대한항공의 항공요금 정책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아시아나 항공 역시 베니스 - 프랑크푸르트 연계로 동유럽 발칸 9일 일정을 출시해서 모객을 하고 있다. 다른 외항사 역시 이런 유사한 일정을 만들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대한항공은 218석 규모의 A330-200 기종을 인천- 자그레브 노선에 투입한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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