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는 항공사인 팬퍼시픽 항공이 일방적으로 갑작스러운 운행중단을 선언했다가 번복하는 등 사장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행보로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세부에서 인천으로 운항하는 비행기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운항하지 않는다는 공지가 현지여행사에 떴다고 전해졌다. 기존 필리핀 세부에 도착한 여행객들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이 없다는 소식에 혼란에 빠져 환불등의 문의가 폭주하였다. 그러나 해당 항공기의 운항정지를 철회하고 정상적으로 운항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팬퍼시픽항공은 정비불량등의 원인으로 지연출발이 잦아 승객들의 불만이 가득한 상태이다. 지난 6일 오후 11시30분(현지시간)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을 향하던 8Y600 항공편의 출발이 정비 불량으로 지연되었고 연결편인 7일 오전 6시15분 세부로 향하려던 탑승객들도 다음날인 8일 새벽 4시께 세부로 출발할 수 있었다. 팬퍼시픽항공은 자금문제 등으로 정비소홀 및 기체결함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13일 자금문제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다는 공지를 일방적으로 했으나 국내 여행사들과의 협상으로 정상운항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팬퍼시픽항공,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 10억 자금 지원요청?
12일 여러 매체들이 국토교통부는 '팬퍼시픽 항공' 측이 국내 여행사들에 자금난을 호소하면서 내일(13일) 자로 한국행 운항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통보했으나, 여행사들과의 협상을 통해 정상 운항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본지가 10억원씩의 자금지원을 했다는 두 업체 모두투어와 하나투어에 확인한 결과, 모두투어는 팬퍼시픽 항공사에서 선지급금 자금지원을 요청받은 바 없으며, 10억원이라는 금액도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모투투어 본사차원에서 팬퍼시픽항공에 대해 어떠한 자금지원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해당 보도를 쓴 기자가 국토부 담당자에게 확인하고 보도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자금지원과 관련해 사실무근 기사가 나온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였다. 또한 팬퍼시픽항공 자금지원과 관련하여 하나투어에 확인한 결과 공식적으로 답변을 할 수없다는 입장이다.
팬퍼시픽항공, 정상운항중이지만 언제 다시 재발될지 모르는 불안감으로 시장 신뢰 잃어
팬퍼시픽항공의 한국내 대리점에 문의한 결과 항공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발권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팬퍼시픽항공을 보는 업계의 시선은 그리 호의적이지 못하다. '정비불량으로 인한 기체결함의 발생과 계속되는 운항지연은 소비자의 신뢰를 잃기쉽다'고 하며 '성수기를 맞아 불안한 마음으로 팬퍼시픽항공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팬퍼시픽항공은 그동안 계속 자금문제가 있어서 여행업계에서도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그나마 남은 신뢰도마저 하락한 상황이다. 팬퍼시픽항공은 이후에도 일방적인 운항정지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재기되고 있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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