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산업관광은 산업과 관광을 연계한 관광이다. 주로 산업 현장을 지역 문화관광과 융복합해 관광 테마를 다양화하는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관광은 어느 단계에 있을까. 관광학계에선 산업관광을 시작하긴 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고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산업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
▲양정임 숭의여대 관광과 교수
양정임 숭의여대 관광과 교수는 “우리나라 산업관광은 2012년에 한국관광공사가 산업관광육성 중장기 계획 수립연구를 정책적 개념으로 정의했고, 2017년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에 458개 산업관광지를 선정했다”며 “산업관광은 기존 산업에 관광이 더해져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통계도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2010년까지는 우리나라를 방문한 목적을 조사해 시찰(산업시설 등)로 통계가 작성됐지만, 2011년 이후 방문 목적을 단순화하면서 산업관광에 대한 통계가 확인되지 않는다.
양 교수는 정부의 산업관광에 대한 인식에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양 교수는 “2017년에 산업관광이 지정되어 있었지만, 그 후로는 산업관광 활성화에 대한 계획은 없었다. 제5차 관광진흥 5개년 계획에 ‘관광산업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체계 구축’이라는 항목이 있어 산업관광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우리나라 산업관광의 문제점으로 △산업관광 정책의 지속성 단절 △산업관광관련 통계 부재 △중앙 정부 차원의 산업관광 자원 홍보 및 관람 체계 미비 등을 꼽았다.
▲최정철 인하대 교수
최정철 인하대학교 교수는 산업단지 산업관광에 대해 발표했는데, 해외사례와 비교해 우리나라 산업관광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서울디지털산단에서 산업단지 산업관광을 진행한 경험이 있지만, 아직 자산으로 활용하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국가 산업단지보다 개별 대기업 위주로 산업관광이 이뤄지고 있어 연속성이 부족하고 침체되고 있다.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관광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 교수는 “산업단지 별로 산업단지별로 홍보관·전시관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런 시설이 부족하다. 중국의 경우 입주사가 별로 없는 산업단지라도 연혁을 정리해서 홍보하고 있었다”며 “우리도 산단 별로 어떤 기업이 입주하고 있는지 떳떳하게 보여주는 전시관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광역 경제권별로 관광이 활성을 강조했는데, 이를 위해 국내 8개 국제공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8개 국제공항이 있는데, 산업관광을 활성화하면서 국제공항과 연계해 인바운드 여행을 활성화해야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진 글로벌산업관광협동조합 이사장
김혜진 글로벌산업관광협동조합 이사장은 “산업관광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제로 한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는 산업자원개발, 생산 현장 및 제품 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관광형태의 개발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기업의 정보를 제공하고 체험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진로 방향 설정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산업관광과 4차산업 체험프로그램 구축의 의미를 설명했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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