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휴가철을 대표하는 말인 ‘7말 8초(7월 말부터 8월 초 휴가)’가 극성수기 여행 수요 감소로 옛말이 되고 있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 따르면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여름 휴가를 계획한 사람은 올해 27.7%로 2017년 36.2%에 비해 8.5%P 감소했다. 

8월 초 국내여행 평균에도 못 미쳐

국내 여행 침체가 이어지는데, 성수기 쏠림 현상까지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내 1박 이상의 ‘국내여행 계획이 있다’는 비율은 2017년 78.0%, 2018년 75.8%, 2019년 74.4%로 매년 1~2%p 이상 하락했다. 그중 7말 8초 3주간의 계획은 지난 3년간 지속해서 감소했다. 2017년 36.2%, 2018년 31.9%, 2019년 27.7%로 4~5%p 가량 줄었다. 

해외여행 ‘시간이 금이다’

해외여행 계획은 2017년 이후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감소했다. 2017년 37.2%, 2018년 39.5%, 2019년 40.1%로 증가했다. 특히 7말 8초 3주간 출발 계획은 지난 3년간 7.8% 8.4% 6.7%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해외여행 출발 시기는 광복절이 포함된 8월 2주 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은 추석 연휴가 포함된 9월 2주, 개천절이 포함된 9월 5주가 각각 9.6%로 나타났다. 연휴를 포함한 휴가는 7말 8초 중 가장 많이 출발하는 7월 5주(8.2%)보다도 1%p 이상 높았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7말 8초로 대표되는 전통적 여행시기가 분산되는 이유는 휴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욕구 때문이다. 징검다리 연휴 등을 활용해 연차는 적게 쓰면서 최대한 연휴를 확보하고자 한다. 이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을 쓰는 국내여행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시간이 금이다’라는 모토 아래 움직이는 여행 소비자를 어떻게 잡을지 고민해야 할 시기다”라고 밝혔다.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는 매주 여행소비자 500명(연간 2만 6000명 조사)을 대상으로 여행 계획을 조사하고 있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