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5월은 가정의 달이면서 연휴가 있어 여행을 떠나기 좋은 시기지만, 경기 하락으로 여행이 크게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컨슈머인사이트 및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종합 분석하면, 몇 년간 증가세를 보인 해외여행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국내 여행의 침체도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산업이 위기를 겪는 이유로는 물가상승을 주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최근 대표적인 서민 술인 소주의 출고가가 65원 올랐으며, 롯데제과는 자사 비스킷 4종의 가격을 100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도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서비스 물가 모두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0.6% 증가했다. 특히,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증가한 0.4%로 나타났으며, 전년동월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는 기준치인 2015년 물가보다는 4.81% 증가했다.
생활물가지수의 상승은 여행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의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를 보면 5월 여행계획 보유율은 국내 여행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p 감소했으며, 해외여행의 경우 1%p 감소했다.
국내 여행과 해외 여행 모두 여행 계획이 감소했지만, 해외 여행보다 국내 여행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5월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는 2016년 24%, 2017년 43%, 2018년 37%, 2019년 34%로 2017년 증가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5월 해외 여행 계획을 보유한 비중은 2016년 6%, 2017년 10%, 2018년 13%로 지속해서 증가했지만 2019년 5월 해외 여행 계획은 1%p 감소한 12%로 나타났다.
해외 여행보다 국내 여행을 쉽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 계획은 2017년에 19%p 증가했지만, 이듬해부터 6%p, 3%로 연이어 감소했다. 해외 여행 계획은 2016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했지만, 2019년 5월 여행 계획은 1%p 감소에 그쳤다. 국내 여행을 줄이더라도 해외 여행을 떠나려는 트랜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행 계획을 보유했더라도 장기간 여행보다 단기간 여행을 선호했다. 계획 보유자 중 23%는 2박 3일 이하 여행을 계획했으며, 25%는 3박 4일 여행을 계획했다. 여행 계획보유자 중 약 50%가 3박 이하의 단기 여행을 계획하여 짧은 여행을 선호했다.
강지운 기자 jwbear@tt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