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스타트업의 생존전략을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후원으로 열린 2020 관광스타트업포럼이 지난 18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10층 대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오프라인으로는 참석 인원이 50명으로 제한됐지만 유튜브 계정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현장의 분위기가 실시간으로 전달됐으며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개회사와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광위 간사를 겸하고 있는 박정 의원은 “국회가 아닌 현장에서 뜻깊은 자리를 가지게 돼 감회가 새롭다. 전례없는 힘든 고비를 느끼고 있는 관광업계는 물론 마음 편히 여행 한번 가기 힘든 상황에 국민들도 우울해하는 상황이지만 백신 개발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길 바란다”며 “현재 무언가를 새롭게 추진하거나 극복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관광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환시기를 맞이한 만큼 관광 혁신 중심에는 관광스타트업이 있다”고 말했다.
여러 분야에서 스타트업 관련 정책을 다룬 경험이 있는 박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관광스타트업들의 역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한국관광공사와 국회 역시 온 힘을 다해 지원할 것임을 전했다.
현재 관광의 여러 부분의 예산이 증액돼 산업 발전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기에 이번 포럼에 참가한 관광벤처기업들이 많은 것을 얻어가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는 마중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축사에서 “전 세계의 관광산업이 힘들고 이에 따라 관광벤처기업들도 경영에 어려움에 처했다”며 “이에 따라 위기를 독파하고 이후 경쟁력 확보를 위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벤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자리를 빌어 포스트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선도적인 혁신 방안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1부에서는 ‘2021 포스트 코로나 관광산업 대처방안’을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발제들이 이어졌으며 현장에 필요한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집중했다.
▲윤지환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학장
먼저 ‘관광산업의 미래: 관광 스타트업’을 주제로 발표한 윤지환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학장은 우리 관광스타트업이 관광산업 발전에 필요한 분야이고 미래를 이끌어나가는데 적극 공감하는 바를 밝혔다.
실제로 윤 학장은 위치 기술에 기반한 온라인 모바일 지도 스타트업 운영을 하고 있기에 이론적인 이야기보다 관광벤처가 같이 극복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서 "기존의 관광형태가 더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인데 새로운 소비에 누가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나?"라는 물음을 던진 윤 교수는 관광벤처들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도 제대로 된 투자가 없어 좋은 아이디어가 사장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을 지적하며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갖고 시작한 스타트업과 기존 관광기업이 협업해서 관광 생태계를 단단하게 해야 관광산업의 미래가 존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인선 모던한 대표
불확실성이 농후한 현 관광업계에서 새로운 사업으로 피보팅(사업 방향의 전환)을 해서 성공을 이끌어낸 기업의 사례도 소개됐다. 전통문화플랫폼인 모던한의 조인선 대표는 “전통예술도 관광콘텐츠로서 가능성이 무한함을 파악해 오감으로 전통의 기준을 세우고 세분화 시켰다”며 전통을 정리하고 새로 정립하는 작업을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모던한은 코로나 시작 동시에 해외 행사들이 일제히 취소되자 한류와 연관된 콘텐츠를 개발해 이달 말까지 안시성, 간신, 성균관스캔들, 구르미그린달빛 등 인기 작품에 활용됐던 의상들로 한복 극장전 개최에 나섰다.
차후에는 해외 문화원, 대사관저 등에서 순회 전시를 하며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전략도 밝혔다.
한류 문화 콘텐츠 역시 국내 여행의 한 콘텐츠임을 강조한 조 대표는 "한식과 전통주와 결합해 한식 디저트 팝업과 농림수산 식품부와 전통주 굿즈도 개발했다"며 사업 분야의 다각화를 통한 기반 다지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켰다.
▲안덕수 한국관광공사 KTO관광기업지원실 실장
안덕수 한국관광공사 KTO관광기업지원실 실장은 지금까지의 지원 현황과 관광공사 2021 관광기업 지원 사업/대책 방향이라는 큰틀에서 다양한 지원 사업들의 계획을 설명했다.
관광벤처사업공모전의 경우 예비 창업 패키지 주관사를 내년에는 25명 선발, 기업 육성(관광 엑셀러레이팅 사업) 부분에서는 내년 30개 기업 선발해 육성할 예정이다.
글로벌 선도기업 육성 계획의 일환인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은 올해 8개 선정했지만 내년에는 3개 분야 각각 10개씩 30개 업체로 선정 범위가 크게 늘어났다. 관광기업 혁신 바우처 사업도 오는 3월부터 모집해 4~11월 중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지역 관광기업지원센터도 당장 오는 12월에는 경남 창원에 오픈이 예정돼있어 수도권 이외 지역 업체들에게도 균등한 기회가 돌아가기 위한 노력이 진행중이다.
코로나 위기 극복 관광기업 지원 사업들도 다채롭게 기획중이다. 2021년 공사 협력 추진 가능 사업으로 관광두레, 빅데이터 관광, 스마트관광도시 선발(올해는 인천) 등 다양한 사업 진행 예정이다.
안 실장은 "수년 사이 지원실 예산이 늘어날만큼 관광에 대한 정부의 높은 관심은 이어지고 있지만 업계나 국민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실정인 것 같다"는 아쉬움을 전하며 "관광공사는 혁신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고 장기적인 마라톤에 도움을 주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인만큼 내년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관광벤처들에게 최대한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욱 싱가포르관광청 한국사무소 부소장
1부 마지막에서는 이재욱 싱가포르관광청 한국사무소 부소장이 코로나 대비 싱가포르관광청의 정책사례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부소장은 "현재 싱가포르의 대응: 최근 지역 사회 감염자는 4%로 거의 없고 지난 2주에는 확진자 2명만 나왔다"며 "지난 6월부터 현재 안전 전환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싱가포르는 SG Clean 캠페인을 통해 내외국인들에게 방역에 대한 인식 고착, 안전 강조하고 있는데 1500개 이상 어트렉션들이 해당 인증을 받은 상태다. 인증을 받은 업장들은 인증마크 부착 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게 장려하고 있고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서도 다양한 비대면 시스템 도입 중이다.
당장 오는 12월 대면 행사가 예정돼있는 만큼 한 공간에 참석자 밀도 제한 등 엄격한 행사 기준을 정립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의 경제 활동을 점진적으로 재개중이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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