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1년 가량 코로나19로 개점휴업 상황에 처한 여행사들이 참다 못해 생존권 사수를 위해 일어났다.
우리여행협동조합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코로나19로 사지에 내몰린 중소여행사들의 생존권 보장과 운영자금 지원 요청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릴레이 피켓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연합회에 여행업계 대표로 가입되어 있는 우리여행협동조합은 현재 150명 가량의 규모로 전국 각지의 중소여행사들의 연합체다.
우리여행협동조합을 필두로 현재 중소여행사들은 지난해부터 매출이 전무한 상황으로 정부 시책에 묵묵히 따라왔지만 '코로나 전파를 막기 위해 여행을 금지' 하는 정부의 정책에서 매번 소외되는 상황을 더이상 참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3차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만 봐도 1~2주 집합금지 업종은 300만원 씩 지원받지만 1년 넘게 버텨온 여행사는 일반업종인 탓에 2019년 매출 4억원 이하 사업자들에게만 100만원이 지급될 뿐 현재 여행업계를 위한 정책다운 정책은 없는 실정이다.
타 업종 소상공인들의 강력한 대응이 보여주듯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아무런 혜택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재차 확인하게 되면서 중소 여행사들 역시 어려운 실정을 제대로 알리고 생존권을 지키는 차원에서 이같이 단결하게 됐음을 밝혔다.
현재 거리두기 정책상 집회 참가 인원이 최대 9명으로 정해져있기 때문에 25일 서울에서의 시위는 본 조합 임원진 중 9명이 우선 참가해 다함께 구호를 제창하고 기자회견문 낭독, 자유발언 등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우리여행협동조합은 중소여행사들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반영한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이장한 ING투어 대표(우리여행협동조합 이사) 제공
이번 집회를 주도하는 이장한 ING투어 대표(우리여행협동조합 이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국회 정문 앞 시위에 이어 국회 후문, 청와대 앞 등 서울 내에서도 여러 장소에서 집회를 통해 목소리를 낼 것이다"라며 "지방에 있는 여행사들은 각기 자기 지역에서 관광 관련 부처가 있는 행정 기관 앞 혹은 발언권이 있는 국회의원 및 지역구의원 사무실 앞에서 한데 목소리를 낼 수 있으므로 지역별 진행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프라인 활동에 그치지 않고 청와대 등을 비롯한 관련 행정 부처 홈페이지, 대통령을 비롯한 각 국회의원들의 SNS 계정이나 메일로 항의 메세지 발송 참여로 온라인 집회 유도를 계획중임을 밝혔다.
온라인 집회의 경우 해외 현지 여행사나 지방여행사 등 물리적인 거리로 한데 모일 수 없는 이들도 온라인으로 쉽게 참여가 가능하고 각 개개인이 올리는 청원보다 훨씬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비단 우리여행협동조합만이 아니라 여행업계 내의 크고 작은 협회와 조직들이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며 모든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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