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한민국 여행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여행사들은 존폐의 기로에서 절규에 가까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여행업자들은 근 1년 여간 속수무책으로 모든 고정비용을 개인적으로 부담했지만 제대로 된 지원책없이 일반업종으로 지내왔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여행업자들은 지난 1월 25일부터 전국적으로 여행업 생존권을 보장을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하며 여행업계의 입장을 관철시키고자 했지만 아직도 만족할만한 수준의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2월18일 본지는 편성희 티티엘뉴스 발행인의 진행으로 △서울: 김명섭 여행114 대표/ 변영호 트래블쿱 이사장, △부산: 김남진 투어스텝 대표/ 이정화 투어브레인 대표, △강원 / 임용수 노아투어컴퍼니 대표, △세종 / 유일한 이엘투어 대표, △광주: 양해경 이유여행사 대표, △목포: 정경주 한주여행사 대표, △충청: 김범제 범한항공여행 대표 △전주: 정해관 스카이항공 대변인 △제주: 고홍범 굿뉴스여행사 대표 등 전국의 중소여행사 11곳 대표자들을 비대면으로 만나 현황을 듣고 대정부 요청사항을 듣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를 통해 현재 중구난방으로 나오는 여행업계의 의견들을 하나로 모아 강력하게 피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의의를 뒀다.
※각 지역별 여행사 대표들의 주요 건의 사항 중 핵심 부분을 요약해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그동안 논쟁이 되지 않았거나 신규로 요청되는 주장은 우선으로 표기하면서 반복적인 주장은 가급적 생략해 최대한 간추려봤다.
◆서울
■김명섭 여행114 대표
무담보 대출을 연간 상시화해야 한다.
고정비용을 개인의 힘으로 충당하고 있는데 코로나19가 장기화가 되면서 생존을 위협하는 큰 문제로 다가왔다.
유독 특정 업종에 제한돼 방역 정책이 펼쳐지고 있고 교통수단 중에 유독 관광버스에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이번 주만 넘기자며 여행 제한이 공지되지만 정작 유명관광지 내 숙박업소는 사람들이 몰려있다.
여행사들이 천천히라도 영업을 재개 할 수 있는 환경을 정부에서도 맞춰주길 바란다.
■변영호 트래블쿱 이사장
고용유지지원을 연장해주고 현 제도에서 여행업에 문제가 되는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또한 여행업 전용 공유오피스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공유오피스 관련 지원도 여행사만을 위한 지원이 아니라 일반 사무업종 위주다. 상당수의 여행사들이 개점휴업상태이고 재택근무 중이라 공유오피스 입점사로 선정되도 입주를 안하거나 필요성을 고민하고 있다. 이에 사무실 등기 주소 이전을 해주거나 전용좌석배정, 기존 사무실 쉐어 등의 지원이 더 절실하다.
중소여행사 전용바우처 같은 맞춤형 지원도 필수다.
◆부산
■김남진 투어스텝 대표
매출 제로 1년인 상황인만큼 특별재난지원업종으로 지정해서 실질적인 지원이 집중되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대부분의 문제들은 관광업종이 대통령령으로 특별재난업종으로 선포되면 거의 해결될 수 있다.
강력하게 요청되고 있는 공유오피스가 단순히 사무 공간 외에 유튜브 영상 제작 시설 제공 등 중소여행사들에게 부족한 디지털 지원의 장이 될 수 있게 했으면 한다. 업무 공간 이외 관광산업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는 필요한 정보를 얻고 공유하고 지원받는 장소로 거듭나야 한다.
■이정화 투어브레인 대표
코로나 19의 대응책으로 가장 절실한 것은 금융자금 조달등 현금 유동성 확보다. 여행사들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후 지난 1년 이상을 직원들의 실직 사태를 막아보고자 대부분을 인건비로 충당했다. 해외여행업 위주의 여행사들은 각국 입국 금지 및 여행경보단계 하향 이라는 조치가 내려지지 않는 이상, 정부의 지원금 없이는 버틸 수 없는 상태다.
현재 수입제로 상태에서 사업장 유지를 위한 고정비용 중에서도 사업장 임대료가 가장 큰 부담이기에 한시적으로 이전 법규 완화를 요청하며 여행사 공유오피스 마련이 시급하다.
내일배움카드나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힐링 치료 등 관광업계 대표자들을 위한 프로그램 강좌 개설을 요청한다. 또한 부산만 봐도 중소여행사들의 20%가 가족운영업체로 특수관계구조인 탓에 고용보험 가입이 안된다. 이런 사각지대부분의 해결도 필요하다.
중소여행업관계자들이 상시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구도 마련돼야 한다.
◆강원
■임용수 노아투어컴퍼니 대표
우선 여행사 사업주를 위한 지원 없어서 아쉽다. 다들 아르바이트를 하며 버티는 중이지만 대부분의 일용직이 그렇듯 최저임금 수준이라 생계비로 쓸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고정비용을 막는 수준이다.
한시적으로 특별재난업종으로 돼서 특정 기간만이라도 지원혜택이 있길 바란다.
◆충청
■김범제 범한항공여행 대표
특별고용업종지정 기간연장과 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 무담보 및 무이자 대출 지원, 4대 보험료 일시 면제 및 각종 세금 납부 유예 및 감면, 집합금지업종 지정, 여행사 대표자들의 최저생계비 지원을 정부에 요구한다.
◆세종
■유일한 이엘투어 대표
1년 여간 매출이 없었기에 종사자들의 생계지원이 우선으로 공공일자리도 배정받지 못하면 최저 생계비라도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지금과 같은 팬데믹은 얼마든지 또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특별법 제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셧다운을 했던 뉴질랜드는 정부의 정책으로 피해를 본 업종들에 충분한 보상을 진행했다.
사실 정부에서는 일부만 대출 혜택 주고 있고 결국 대출은 다시 환수를 해가는 것 아닌가. 지원이라면 무이자로 버팀자금으로 명목이 되어야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공유 오피스 지원이 당장 어렵다면 회사 주소를 자택으로 이전 할 수 있게라도 해줘야 한다.
트래블 버블도 조속히 추진하길 바란다.
◆광주광역시
■양해경 이유여행사 대표
공유오피스를 지원해달라. 보증금마저 까먹고 사업등록증 이전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행업하는 분들이 모여서 사용할 수 있는 공용오피스는 필요하다.
여행업도 집합금지업종에 포함되어야 한다. 여행자제, 5인 이상 집합금지, 여행취소권고 등이 쉴새없이 공지되며 영업이 강제된 상황이다.
관광진흥기구 등에서 위기 재난 기금 지정이 필요하다. 거의 매년마다 오는 재난 때문에 재정적 손실 다반사다. 매 위기때마다 국가에 도움을 요청할수도 없는 노릇아닌가. 여행사도 천재지변부터 각종 재난때마다 위협을 받는데 재난 업종으로 필히 선정되어야 한다.
◆목포
■정경주 한주여행사 대표
관광버스도 50%라도 이용할 수 있게 탑승 규제 풀어야한다. 현재 대중교통수단들은 좌석간 띄우기 등을 통해 절반 수준이라도 이용이 가능하지 않나. 하지만 관광버스는 아예 운행이 중단돼있다. 철도나 시내노선버스 하물며 SRT도 민간기업인데 형평성에 맞지 않다.
◆전북
■정해관 스카이항공 대변인
여행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대출이다. 관광진흥기금이나 신용보증기금에서 보증서를 받아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가 사실 어렵다. 아직도 매출이나 담보가 우선이다. 그런데 우리는 2020년 매출이 전무하다. 그렇다면 올해 대출 받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 수입이 없던 것부터 인정받아야 하는데 이에 대한 구제방안이 필요하다.
담보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이들도 있겠지만 못하는 업체가 다수다. 한시적으로라도 정부에서 일정금액을 받아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KATA의 바우처 사업에서 중소여행사 역할이 확대되고 개선되어야 한다. 지금은 국내여행이나 인바운드 여행사가 기반 지역을 홍보하고 손님을 받아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사업 영위가 가능한 상태다.
◆제주
■고홍범 제주굿뉴스여행사 대표
일단 기본적으로 여행사들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무너졌다.
항공권 발권 수수료를 부활해야 한다. 이건 생존의 문제와도 연결돼 중요하다.
이어지는 기사: [중소여행사 간담회 기획 ②]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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