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덥고 습한데 사람들도 많아서 혼잡할 때는 여행하기 참 힘들다.
처음 마카오(Macao)에 왔는데 세나두광장(Senado Square)에서 사진 한 장은 제대로 찍고 싶은 데 주변 환경이 나를 성질나게 한다. 세나두광장에 사람이 덜 붐빌 때를 알면 시간 맞춰서 사진 찍기 편할 텐데 말이다.
기자처럼 불편함을 느낀 여행객이 있다면 다음 마카오에 갈 때는 다음의 앱을 이용해보자. 마카오정부관광청이 알리바바 그룹의 자회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협력해 개발한 '방문 현황 스마트 애플리케이션'(Smart Application for Visitor Flows)을 이용해보자. 세나도광장, 성 바울 성당의 유적, 타이파 마을, 마카오타워 등 마카오 주요 관광지 20여 곳의 방문자 수 밀집 정도를 확인해 쾌적한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해준다. 4시간, 24시간, 7일마다 집계한 데이터를 토대로 ‘여유’(Comfortable), ‘보통’(Moderate), ‘약간 혼잡’(Lightly Congested), ‘혼잡’(congested) ‘매우 혼잡’(Heavily Congested)으로 혼잡도를 보여준다.
[이미지1]
[이미지2]
위의 [이미지1]과 [이미지2]를 보면 세나도광장에는 연중 사람들로 붐비지만, 일주일 중 월요일과 목요일이 상대적으로 덜 붐비고, 하루 중에는 취침시간을 제외하면 오전 9시와 낮 2시가 덜 붐비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현재 마카오정부관광청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시범 운영 중이어서 PC에서만 볼 수 있다. 마카오정부관광청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추출한 결과를 마카오치안경찰국과 공유해 비상상황에 대응하고, 현지 주민 및 여행업 관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마카오 코타이스트립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패리시안(파리지앵)마카오의 에펠탑
한편 이번 서비스는 2016년부터 마카오 관광산업 개발 마스터플랜에 맞춰 스마트 투어리즘을 활성화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마카오정부관광청은 '방문 현황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외에도 '관광정보 교환 플랫폼', '방문객 인사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선보였다. 관광정보 교환 플랫폼(Tourism Information Interchange Platform)은 마카오 관광산업 전반에 걸쳐 관광 실제 사례를 수집해 관광 데이터를 통일된 표준과 규칙에 따라 축적하고 사용자 간의 자유로운 공유와 교환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방문자 인사이트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for Visitor Insights)은 '관광정보 교환 플랫폼' 정보를 바탕으로 미래 방문객들의 여행 활동 및 선호도, 행동을 분석해 향후 마카오정부관광청의 정책 및 홍보 계획 수립에 참고할 예정이다. 이 두 서비스는 일반인에게는 공개하지 않는다.
마카오정부관광청은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의 도입을 통해 마카오의 스마트 투어리즘을 활성화해 방문객의 여행 전이나 여행 중간, 여행 후까지의 경험이 최대한 만족스러울 수 있도록 편의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층 심화된 빅데이터 취합으로 여행자 통계 및 행동 분석에 보다 정밀함을 더하겠다고 전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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