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지난 7월 한국과 마리아나가 체결한 트래블버블로 사이판 관광업은 회복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으로 다시 힘차게 일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이 가운데 미국 사이판 현지 법인으로 켄싱턴호텔 사이판(Kensington Hotel Saipan), 퍼시픽 아일랜드 클럽 사이판 (PIC Saipan), 코랄 오션 리조트(Coral Ocean Resort)를 직접 운영하는 마이크로네시아 리조트 법인(MRI)은 사이판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보다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켄싱턴의 경우 사이판에 오픈하자마자 최고의 호텔 브랜드로 거듭났고 사이판이 아니더라도 국내에서 동일 브랜드를 경험한 이들의 신뢰도 높다. PIC 사이판 역시 지난 수십년간 독보적인 정체성으로 개성을 뽐내오며 한국인 마니아층도 두텁다.
한국기업으로서 한국 여행 마켓을 중점으로 세일즈 영역을 이어가고 있던 만큼 MRI 역시 팬데믹의 위기에서 버티기에 돌입했고 결코 녹록치않은 시간을 견디는 중이다. 하지만 신호식 MRI 대표이사는 사이판에서 절대적으로 높은 경쟁력 가진 호텔리조트를 앞세워 이번 트래블버블을 회복의 시작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켄싱턴호텔 사이판 로비의 오하스 카페에서 신호식 마이크로네시아 리조트 법인(MRI) 대표이사
사스, 메르스는 물론 뉴욕에서 911 테러까지도 겪었던 신 대표지만 전 세계 여행제한으로 여행객 수요 자체가 바닥이었던 상황이 제일 힘들었던 점으로 꼽았다. 위기 속에서도 직원들을 다잡기 위해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다.
"직원들에게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자고 하죠. 진부하지만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같은 여행지여도 여행객마다 간직한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어떤 분은 사이판에 오시는 것이 난생 처음의 여행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로 마지막 여행이 될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들에게는 기념적인 여행일수도 있잖아요. 모든 사람의 기대치와 가치는 틀리고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에 상응하기 위해서는 고객 입장에서 생각을 해야 된다는 얘기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 지난달 한-마리아나 트래블버블 첫 협약을 기념한 행사가 켄싱턴호텔 사이판에서 열렸다. 행사 당일 사이판과 한국 관계자들을 맞이하는 신호식 MRI 대표이사.
사이판 현지의 관광 스팟들은 위드 코로나 맞춤 여행에 대한 기반을 갖췄고 그에 따른 준비 역시 수순에 따라 진행중이다.
켄싱턴 호텔 사이판만 해도 자체 방역 매뉴얼을 별도로 마련하고 객실 청소 프로토콜이나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공공장소 내 손소독제 비치 및 항균 필름 부착 등 한국 내에서 접할 수 있는 방역 수칙을 기본적으로 마주할 수 있어 한국인 여행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한국 내 확산이 여전히 심각하고 여행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 관계로 사이판의 안전과 방역 인프라에 대한 상황이 한국까지 크게 전달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신 대표는 적어도 켄싱턴 호텔 사이판에 오셔서 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말한다. 그 이유로 첫째, 사이판 내에서는 지역사회 감염이 없고, 둘째로 켄싱턴 호텔 사이판에 오기 위해서는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및 비보균자로 증명된 여행자들만 오는 점을 꼽았다.
그래도 만약을 대비해 호텔 내 철저한 방역 수칙과 더불어 전 직원이 백신을 접종한 상태다. 이는 사이판에서 관광 관련 시설이 안전인증을 받기 위한 필수 조건과도 부합한다.
그는 "사이판은 한국정부가 처음 트래블버블은 맺은 첫 지역이고 그간 사이판의 방역 상황이나 검역 체계를 구축을 위한 노력을 한국정부 역시 인정했다는 의미다"라며 "지역사회 감염도 없고 감염자는 공항에서부터 걸러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한 곳"이라고 자부했다.
더불어 현재 사이판을 비롯한 마리아나제도에서 진행하고 있는 TRIP 프로그램은 여러 각도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과정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음을 강조했다.
신호식 대표는 "위드 코로나 시대의 맞춤 여행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코로나는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고 이제는 코로나가 종식되도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란 생각에 기인해서다.
위드 코로나 시대의 여행은 안전은 기본으로 여행객들의 명확하면서도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신 대표가 말하는 MRI의 호텔리조트들의 강점은 한국 여행객들의 니즈를 정확히 읽어낸다는 것에 있다. 또한 한국 기업이 운영을 하고 있어 셰프를 비롯해 팀장급 이상 직원들은 한국인들이 다수를 차지하기에 여행객들과의 소통이 원할한 점도 한몫한다.
이에 앞으로 신 대표는 켄싱턴 호텔 사이판과 PIC 사이판, 코랄 오션 골프리조트가 단기적으로 사이판과 한국 관광 시장이 활성화되는데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켄싱턴 호텔 사이판이 한국인 전용 격리 호텔로 지정된만큼 만반의 준비를 갖춰 고객들이 무사히 잘 즐기고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올해 말이면 사이판 여행 수요가 지금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점차 더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해 각 호텔리조트가 그동안 준비한 것들을 보일 수 있는 상황이 오길 소망하고 있다.
"호텔로도 직접적인 문의가 굉장이 많이 옵니다. 한국 내에서도 2년 가까이 해외여행을 하지 못해 이부분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잖아요. 신혼부부들은 말할 것도 없고 자녀들과의 여행이나 시니어층의 골프여행 등 수요도 다양하죠. 한국 내 백신 접종률도 높아지고 여건이 조금 좋아진다면 어느 정도의 수요는 회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낙관도 해봅니다. 지금 사이판처럼 청정한 곳도 없죠. 지금이야말로 사이판과 이곳을 대표하는 MRI 호텔리조트들을 제대로 즐기길 수 있는 때입니다"
북 마리아나 사이판 =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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