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코로나 이후 여행 수요 선점을 위해 에어캐나다(Air CANADA)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키요 와이스(Kiyo Weiss) 에어캐나다 아·태평양 지역 본부장과 소피아 첸 (Sophia Chen) 에어캐나다 한국 및 대만 지사장이 방한해 주요 여행사들과 만남을 가지며 한국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했다.
본지는 아태 지역의 많은 시장에서도 가장 먼저 한국을 찾은 이들에게 방한 소감과 함께 향후 시장 전망을 물었다.
에어캐나다의 아태 지역 영업 총괄로서 아태 지역 항공편의 재도약을 주도하는 와이스 본부장은 각 노선을 정상 궤도에 회복시키려는 관계자들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한국 지사장 역임 후 20개월만에 첫 방한한 첸 지사장은 우선적으로 입국과정의 편리함에 감탄했으며 "아직 완벽하게 회복된 상황은 아니지만 원활한 입국과정과 거리의 상황을 지켜보며 한국은 일상에 매우 가까워졌음을 체감했다"는 소감으로 운을 뗐다.
▲키요 와이스(Kiyo Weiss) 에어캐나다 아·태평양 지역 본부장(우)과 소피아 첸 (Sophia Chen) 에어캐나다 한국 및 대만 지사장(좌)
Q. 아직은 왕래가 온전히 편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한국을 찾았다. 간만에 찾은 한국에 대한 인상이 궁금하다.
에어캐나다 판매 상위 9곳의 여행사들과 함께 만남을 가졌는데 여행사들 모두 활기차면서도 판매 의지가 다분했다. 여행사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캐나다 여행 수요가 제법 돌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행사들 모두 여전히 항공 요금이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는 점을 걱정하면서도 판매에 적극적인 태도에서 한국 시장이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여행사들과의 만남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현장의 여러 의견과 견해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자리를 통해 한국 시장이 좀 더 회복될 수 있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Q. 연일 언급되고 있지만 높은 항공료는 여행사에게도, 여행자들에게도 부담이다.
다른 항공사들도 마찬가지지만 에어캐나다 역시 요금을 올리는 정책을 채택한 것이 아니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서 비롯된 현상으로 어쩔 수 없이 발생된 결과이고 여기에 유류할증료가 상황 악화에 가세했다. 항공사 역시 이로 인해 고전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은 내부에서도 고무적으로 평가한다.
Q. 하계 스케줄 계획은.
에어캐나다는 현재 인천~밴쿠버, 인천~토론토 노선을 운영중으로 밴쿠버 노선의 경우 오는 7월부터는 주4회에서 주5회로 늘어난다. 10월 말부터는 매일 운항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토론토 노선은 주 4회 운항으로 해당 일정은 동계 시즌까지 이어진다. 기종 역시 좌석 수 400여 석의 777기종으로 변경돼 투입된다. 이는 한국 시장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판단되기에 보다 큰 기종으로 변경돼 지원받는 것이다.
▲항공업계에서만 25년을 몸담은 키요 와이스(Kiyo Weiss) 본부장은 한국은 물론 호주까지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에어캐나다 근무 10주년을 맞이한 와이스 본부장은 에어캐나다 일본 노선을 전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노선 중 하나로 만드는데 일조한 바 있다.
▲소피아 첸(Sophia Chen) 지사장은 대만의 스쿠트 (SCOOT) 항공 지사장을 비롯 에티하드 항공, 핀에어, 터키 항공 등의 GSA인 ‘골든 파운데이션’의 지사장을 역임하며 대만 소재 다수의 외국 항공사를 경험한 풍부한 항공 세일즈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Q. 한국 시장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어떠한 특징이 있나.
한국 시장의 특징을 한마디로 규정한다면 '역동성'이다. 한국시장이 아태 지역에서도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그만큼 에어캐나다에게는 큰 기회가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에어캐나다의 주요 타깃층은 유학생, 친지방문 수요층인데 캐나다 외에도 북남미로 가는 수요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레저시장은 이전보다 많은 회복세를 탄 것으로 느끼고 있다. 따라서 여행사 파트너들과 캐나다 레저 상품 판매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Q. 여전히 캐나다 현지 공항의 혼잡도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 같아 매우 유감스럽다. 이 역시 비단 에어캐나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 모든 항공사들의 이용자라면 공항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사실 아시아태평양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여행 수요 회복이 더뎌 미주나 유럽지역처럼 아직 겪지 않은 일이고 아시아인들의 여행 제한도 풀리면 아시아 내 주요 공항에서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일 것이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최대한 승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히 고지하고 있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아직 내부 검토 과정에 있지만 환승 시간이 빠듯한 경우 추가 요금 없이 미리 다음 시간으로 항공 여정을 변경하는 웨이버 폴리스 제도를 구상하고 있다.
Q. 그밖에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지난 6월 14일부터 에어캐나다의 밴쿠버 및 토론토 공항에서 ITD 환승 절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ITD란 자격을 충족하는 국제선 승객이 환승 공항에서 직접 수하물을 찾을 필요 없이 캐나다 국내 선 최종 목적지까지 수하물이 자동으로 환승 및 배송되는 간소화된 환승 절차다.
ITD 절차를 이용하면 다음과 같은 요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에어캐나다의 인천~밴쿠버 혹은 토론토 행 항공편을 이용하여 밴쿠버와 토론토 국제 공항에서 캐나다 국내선으로 연결되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 최종 목적지까지 수하물 태그가 부착된 위탁수하물을 가지고 있는 경우, PETC(Pet in Cabin, 기내반입 반려동물)/AVIH(Animal in Hold, 위탁 수하물로 운반되는 반려동물)/WEAP(위탁수하물로 운송되는 무기, 화기 또는 탄약) 승객이 아닌 경우에 한해서다.
단, 장애고객 보조견 (Service animal)은 PETC 또는 AVIH로 간주되지 않는다. 다른 요구사항이 모두 충족되는 경우 해당승객은 보조견과 함께 ITD 자격이 부여된다.
그밖에 지난 20일부터는 캐나다에서는 백신을 맞지 않아도 기차, 비행기 등 대중 교통 이용의 제한이 사라졌고 이로 인해 경력 직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항 및 유관 인력도 전보다 충분히 보충될 수 있는 여지가 주어졌다. 멀지 않은 이전 시기에만 해도 운수산업이나 공항에 근무하는 인력들은 백신을 맞지 않으면 일터로 돌아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6월 말부로 입국시 PCR 랜덤 테스트도 사라져 7월부터는 공항 내 검사소가 다른 외부 지역으로 옮겨지게 된다. 이에 입국 절차 역시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Q. 향후 시장을 전망해본다면.
레저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다만 과거와 달리 프리미엄 레저 수요와 소규모 인센티브 그룹이 주류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안전한 대자연에서의 트레킹 선호도가 높고 하이엔드, 즉 럭셔리 레저 상품의 수요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과거 현지에서 운행되는 차량도 42인승이었는데 20인승, 최소 10인승까지의 소규모 차량으로 현지 여행사에서 도입하고 있다. 여행자들에게 안전한 환경과 신뢰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여행자들 역시 안정감을 가지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달라졌다.
Q. 소규모 단체 증가로 여행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는데 여행사 지원도 그에 따라 변화되나.
어려운 시기인만큼 그 어느 때보다 여행사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여행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려고 한다.
분명 코로나 이전 대형 패키지 단체에 맞춰진 좌석 블록을 제공했다면 지금은 그때보다 규모가 작아졌다. 그렇다고 해서 여행사와의 파트너십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각 여행사별로 요청을 받고 여행사들의 니즈를 수용해 함께 공동된 프로덕트로 재편성해 정책 운용을 하게 된다. 여행사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좌석 블록을 어떻게 새롭게 운영할 것인지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또한 항상 해당 시장의 요구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계속 수용하려고 노력중이다. 특히 시장에 맞는 새로운 정책을 시행할 때 에어캐나다의 아태지역 본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이나 대만 영업 관계자들 역시 모두 여행사들의 요구를 모아 상황에 맞는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글 ∙ 사진 =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취재협조 = 에어캐나다 한국지사 (동보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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