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방문객 절반 이상 "카타르서 경기 보고 두바이나 사우디로 여행한다"
중동지역, 월드컵으로 관광 호재 톡톡 ··· 팬데믹 전보다 10배 이상 예약 증가
월드컵 방문 한국인 항공 예약, 전세계 6번째로 多
2022-10-15 12:30:28 , 수정 : 2022-10-15 13:09:58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31개국이 확정된 가운데 카타르 월드컵 호재가 중동 지역 관광 홍보 측면에서 반사이익을 가져올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월드컵으로 인해 카타르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더욱 강하게 받게 되고 카타르가 대륙간 항공 교통의 주요 허브에서 더 확립된 관광 목적지가 되도록 도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특히 월드컵 기간 동안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은 UAE다.

 

 

지난 9월 29일 당일치기 여행을 포함한 발행된 항공권을 기준으로 오는 11월 14일부터 12월 24일까지 UAE에서 카타르로 가는 항공권 예약이 팬데믹 이전 수준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에 비하면 103배 이상 앞서 있다. 이어 멕시코가 2019년 물량의 79배, 아르헨티나가 77배, 스페인이 53배, 일본이 46배, 한국은 24배로 늘어났다.

이처럼 UAE가 관광 예약률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카타르에 숙박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많은 사람들이 UAE에 머물며 경기 당일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예약 건 기준으로 당일치기 여행은 월드컵 기간 동안 카타르 전체 입국자의 4%를 차지하며, 그 중 85%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발생한다. 

카타르 입국을 위해서는 여전히 코로나19 음성 검사를 제시해야 하지만, 이번 대회의 인기는 올 들어 9월까지 카타르행 항공편을 온라인으로 수백만 건 검색했을 정도로 뜨겁다. 이 중 12%는 UAE, 12%는 미국, 7%는 스페인, 7%는 인도, 6%는 영국, 6%는 독일이다.

 

뿐만 아니라 대회 기간 중 다른 중동지역 국가로의 항공권 예약도 전보다 16% 앞서고 있으며, 초기 예약만 따져도 61% 앞서고 있기 때문에 이 대회는 중동 지역 전체에 이익이 될 것이다. 추가 분석에 따르면 많은 월드컵 방문객들은 중동 내 다른 목적지로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예를 들어, 카타르에서 최소 2박을 하고 다른 중동 국가에서 최소 2박을 더 하는 숫자는 2019년 팬데믹 이전보다 16배 더 많다.

두바이는 이러한 추세의 가장 큰 수혜자로, 월드컵 이후 방문 예약 건이 65%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인기 있는 여행지는 14%를 차지한 아부다비이며, 제다 8%, 무스카트 6%, 마디나 3%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올리비에 폰티 포워드키스 부사장 (Olivier Ponti, VP Insights, ForwardKeys)은 "FIFA 월드컵은 개최국인 카타르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의 다른 여행지들도 혜택을 볼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여행 요인 중 하나이다"라며 " 일반적으로, 도하 여행객의 3%만이 머물고, 97%는 앞으로의 연결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월드컵 기간 동안 거의 27%가 카타르를 최종 목적지로 삼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카타르보다 호텔 숙박시설이 훨씬 많고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두 개의 글로벌 허브공항이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로부터 상당한 혜택을 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동 주요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 중 26%는 미국인이다. 그 뒤를 캐나다가 10%, 영국이 9%, 프랑스, 멕시코, 스페인이 각각 5%이다. 예를 들어, 두바이의 경우 가장 중요한 예약 국가는 32%를 차지하는 미국이며, 아부다비의 경우 11%를 차지한 호주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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