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낸 민다, 장지영 CMO 임명… 퀀텀점프 청사진 공개
2023-05-02 20:26:52 , 수정 : 2023-05-02 20:27:36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과히 파죽지세(破竹之勢)라고 부를 만하다. 토종 여행플랫폼 민다(Minda)의 최근 성장세를 두고 한 말이다. 10여 년 전, 민박 운영자도 여행객도 편리하게 하고 싶다는 한 노마드의 순수한 아이디어가 ‘한인 민박’에 특화된 독특한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그 후 글로벌 여행플랫폼 기술력을 더하여 ‘뭔가 다른’ 플랫폼으로 성장해 온 민다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잘 버텨내더니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했다. 이제는 CMO를 선임하며 퀀텀점프할 청사진을 슬며시 드러냈다. 장지영 CMO를 통해 보여줄 민다의 청사진 일부를 들어봤다. 

 

 

 

Q. CMO마케팅 총괄로서의 직책을 어떻게 수행할 지 계획이 궁금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기업의 부족한 점과 보완할 점, 더 투자해야 할 점 등을 분석할 수 있었다. 이에 김윤희 대표께서 “좀 더 기업의 브랜딩을 리빌딩하겠다”는 의지로 나를 CMO로 선임한 것 같다. 치열하게 아이디어,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에 대해 부담도 있지만, 그만큼 자신있다. 특히 대표께서는 저에게 한인민박+그 이상의 사업영역 마케팅을 주문하셨다. ‘한인민박 시장을 발견해 발전에 기여한 민다가 다음 사업으로 성장하면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을 주고 싶다. 

 

Q. 이전의 민다 마케팅을 평가한다면.

 

개인적으로는 60점으로 매겨보겠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강제 휴업 중인 상황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마케팅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었던 시간을 허락 받았다. 마케팅은 우리의 약점과 강점을 분석하고, 경쟁사의 약점과 강점도 분석해야 한다. 소비자의 트렌드를 관찰하여 인사이트를 도출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 코로나19 전에 상품 판매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가 상품과 판매 경로, 고객 리뷰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제대로 된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었다. 이제는 차근차근 선보일 수 있다. 
 

지난 16년간의 데이터에서 마케팅 부문 히스토리를 추려봤는데 매우 좋았던 시도도 있었지만 시대를 앞서 나가 지속하지 못한 것, 그리고 아이디어로만 남아 있는 데이터들을 확인했다. 앞으로 이런 것도 잘 활용하여 블렌딩하겠다.  

 


Q. 대표적인 예가 있다면.

 

‘민다 서포터즈’를 활용한 캠페인이 있었다. 소비자가 원하는 여행지 등을 시리즈 리포트 형태로 콘텐츠화 했다. 세계 곳곳에 민다 서포터즈들이 한인 민박을 체험하게 하고 민박의 장단점을 체험하고 리포트 제공하는 과정이었는데 기수별로 운영하며 3~4회차 유지했는데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중단됐다. 일관적으로 했다면 우리의 브랜딩 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됐을 것 같다. 

 


Q. 볼륨 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들었다.


자유여행객들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물론 한인민박은 우리의 핵심사업이다. 그런데 민박을 이용하는 자유여행객들이 원하는 현지투어, 체험거리 등을 개발해서 론칭하자는 거다. 한인민박이라는 틈새시장을 잘 성장시켰다면, 민다 만의 투어를 개발하는 것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우리는 자신한다.

 

 

Q. 민다투어가 그것인가.  


민다에서 검색할 수 있는 투어는 4000개인데, 자체적인 상품은 5% 내외이다. 그것을 발전시키고자 한다. 예를 들면, 호스트투어가 있다. 민박 사장님이 진행하는 투어인데, 한국인 특유의 정과 친절함, 현지인이 추천하는 에어비앤비의 트립과는 차별화 한 상품으로 리뷰가 올라오고 있는데, 그런 것을 좀 더 특별한 상품 콘텐츠로 기획하고 알리고 싶다. 그 외에도 볼륨 확장을 위한 신사업도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Q. 해외에 민다 직영 숙소를 냈다. 앤데믹에 맞춰서 직영 운영을 한 타이밍이 절묘했던 것 같다. 직영 사업은 어떻게 운영 중인가. 직영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마케팅 진행 과정도 궁금하다.

 

일본 도쿄에 직영 1호점을 냈다. 마침 코로나 이후로 일본 숙소가 부족해서 직영 1호점의 예약률이 거의 만실로 지속되고 있다. 민다가 해외 민박 운영을 컨설팅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숙소를 운영해보니 새로운 차원의 숙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반응을 듣고 있다. 1호점에 대한 주요 호평은 이렇다. 무엇보다 방마다 콘셉트가 다르다는 것. 마치 재즈카페에 온 것 같거나, 캐릭터 방에 온 것 같거나 등이다. 객실 인프라도 경쟁력을 갖췄다. 일본의 일반적인 비즈니스호텔 방보다 면적이 넓다. 민박의 노하우를 살려서 직접 관리도 한다. 민박에도 웰컴 드링크를 제공한다. 수건을 데코레이션 하고, 청소까지 직접 사람을 뽑아서 운영하니까 숙박객이 신뢰할 수 있지 않나. 2호점, 3호점도 준비하는데 민박이 아닐 수도 있다.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여행시장을 마케터 관점에서 보면 ‘노골적인 가격 할인’만 강조하는 마케팅을 하는 게 안타까움이 있다. 민다 소속으로 보면 오히려 기회라고 본다.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라는 에어비앤비의 마케팅에서 감동을 받는다. 우리도 그런 브랜드 가치를 담고 고객의 감성을 터치하는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연구하겠다. 

 

 

◆장지영 CMO는···

 

現 민다 마케팅 총괄 임원 (CMO)

한양대 광고.홍보학 석사
온라인투어 마케팅 총괄
토즈 마케팅 총괄
비상교육 마케팅 총괄
글램팜 마케팅 총괄
플랜즈어헤드 수석 컨설턴트
팬택 ‘큐리텔’ ‘스카이’ 마케팅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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