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지난 1년간 한국인에게 가성비 높은 여행지는 일본, 태국, 호주로 나타났다. 스위스, 이탈리아, 뉴질랜드는 비용은 많이 들었지만 만족도도 높은 여행지로 집계됐다. 또 올해는 ‘저비용-고만족’의 가성비 높은 아시아권 여행지에 대한 선택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왔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해외여행을 한 9375명에게 여행지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여행지에 얼마나 만족했는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 등을 기초로 응답자 사례수 60 이상의 27개 국가별 종합만족도(1000점 만점)를 산출하고 각국의 1일 평균 비용을 구했다. 만족도 순위와 비용 순위를 비교해 만족도 순위가 크게 높은 곳을 가성비 우수, 낮은 곳을 미흡으로 계산했다.
▲편의상 1일당 여행비용 순위(A)와 여행지 만족도 순위(B)를 비교(A-B)하여, 가성비 지수(C)를 만들었다. 여행 비용 순위(고비용 상위)와 만족도 순위(고만족 상위)만의 차이를 구해 ‘+’ 값이 크면 ‘고 가성비’, ‘-’ 값이 크면 ‘저 가성비’로 분류했다.
이와 함께 해외여행자가 지출한 총 여행비용은 평균 257.5만원으로 1일당 30.0만원꼴이었다. 대륙별로 유럽이 444.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북미(355.7만원), 남태평양(223.9만원), 아시아(144.6만원) 순으로 권역별 차이가 컸다. 물가가 비싸고 기간도 많이 소요되는 유럽 여행은 가장 저렴한 아시아권 여행 대비 총비용이 3배가 넘는다.
이를 1일당 비용으로 환산하면, ‘하와이’가 평균 45.8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스위스(41.1만원), 프랑스(40.8만원), 이탈리아와 영국(각 39.0만원) 순으로 유럽 국가가 대부분이다. 비싼 항공 비용에다 외식비, 숙박비 등 물가가 아시아권보다 현저히 높기 때문이다. 반면, 필리핀은 19.9만원으로 가장 낮았고, 이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순으로 모두 20만원대 초반이었다.
여행 만족도는 아시아 평균 734점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경제 위축과 해외여행 붐이라는 상반된 현상을 고려하면 향후 ‘저비용-고만족’의 가성비 높은 아시아권 여행지에 대한 선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