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 홍콩, 동심협력(同心協力)으로 2024 관광 시장 부흥 다짐
2024-02-21 18:08:08 , 수정 : 2024-02-21 18:39:56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홍콩관광청과 마카오정부관광청이 여행업계 대상으로 20일 2024 신년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며 상생과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나섰다.

이번 세미나는 각 관광청의 팬데믹 이후 여행업계와의 상생을 위한 프로모션 활동 내역 업데이트 및 2024년 활동 계획 등을 공유하며 새로운 여행트렌드와 전략을 알리는 기회로 마련됐다. 

 

홍콩과 마카오는 동양의 멋과 유럽 문화 영향을 깊게 받아 각기 다른 매력을 풍기며 상호보완이 가능한 지역들이다. 국내 대다수 여행사들이 단독 일정 외에 두 지역을 한번에 여행할 수 있는 연계 상품들을 오랫동안 판매해왔고 소비자들에게도 큰 만족도를 선사해왔다. 두 지역 모두 세계적인 특급 호텔들이 대거 포진해있고 코로나 기간 동안 다수의 신규호텔들과 관광 스폿들이 추가로 오픈돼 눈길을 끌었다. 

 

 

유치영 마카오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사진)는 "마카오와 홍콩은 서로 가까이 위치하고 상호 관광 교류가 활발한 곳이기 때문에 두 지역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함께 알아보는 세미나를 통해 참석자들에게도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여행시장 변화 대비 및 지속가능한 모델 모색을 위한 노력들이 여행사들의 열정과 더해지면 홍콩과 마카오의 관광산업이 더욱 번창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카오 관광시장에서 대한민국은 앞선 2017년과 2018년 80만 명을 훌쩍 넘겼고 2019년의 경우 74만 3026명으로 전체 방문국가 중 4위를 차지해 주요 타깃 시장으로 꼽힌다. 올해 1월의 경우 5만 명 넘는 한국인이 방문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신호탄이 쏘아졌다.

전체 방문객 중 홍콩을 경유해 마카오를 방문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해 마카오관광청은 홍콩 연계 일정을 통해 방문객 유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항공 노선도 순차적으로 회복되고 있고 마카오와 홍콩을 잇는 강주아오 대교 이용시 오는 8월까지 외국인 여권 소지자의 경우 무료라 마카오 코우안에서 홍콩공항으로 바로 버스로 이동하는 수요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마카오의 방문객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2023년 월간 방문객수가 순차적으로 증가해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했다. 

더불어 마카오관광청은 본래 호캉스 특화 여행지임을 앞세우는 동시에 올해 가족여행 최적지에 중점을 두고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는 테마 여행부터 미식체험과 하이엔드 여행객을 겨냥한 미슐랭 레스토랑 체험 등 보다 엔터테인먼트 요소에 힘을 준다는 전략이다. 

또한 환경 보호 정책에 맞춰 더 이상 관광 가이드북이 배포되지 않고 온라인 채널에서만 한국어 버전이 배포 예정이다. 더불어 올해 새로이 카카오 비즈 채널이 개설돼 마카오의 기본 정보들을 보다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그밖에 마카오 현지 상점에는 카카오페이 로고가 있는 경우 카카오페이 결재가 가능해 한국인 여행자들의 편의도 높아졌다. 

 

 

 


▲이주승 홍콩관광청 이사 

 

홍콩 역시 관광 재개 이후 꾸준한 성장을 기록해왔다. 지난해 12월 기준 한국인 방문객은 코로나 이전인 2018년 수준의 54%까지 회복을 한 상태다. 동기간 홍콩 전체 방문객이 2018년에 비해 60%가량 회복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항공 좌석 회복도 안정적이다. 2023년 1월과 비교해 2024년 2월에는 홍콩과 한국을 오가는 노선이 75%까지 재개됐다. 

코로나 이후 홍콩은 기존의 대규모의 이벤트들이 속속 재개최되며 활기를 되찾았다. 코로나 이전과 마찬가지로 축제와 이벤트,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다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면적의 70%이상 녹지대로 도심에서 쉽게 아웃도어 활동이 가능한 점을 앞세우고 있다. 홍콩 본섬 외에 인근 섬들을 돌아보는 투어도 테마의 한축으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여행시장의 회복으로 여행업계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도 지속할 계획이다. 오는 6월에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B2B 트래블 미션이 한국에서 열리고 같은 달 홍콩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새로운 브랜드도 론칭돼 관련 프로모션이 진행될 계획이 발표됐다. 

무더운 한여름 홍콩 여행의 단점을 보완시켜 줄 워터월드 오션파크 개장도 눈여겨볼만하다. 홍콩 최초 친환경 테마파크로 모든 시즌 이용이 가능하다. 바다를 바라보는 전망에 27개의 실내외 어트랙션, 45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고 가족단위는 물론 일반 단체까지 가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피서 명소로 집중 조명됐다. 

본격적인 봄시즌부터 홍콩관광청은 홍콩 방문의 달 프로모션을 2개월마다 진행하게 된다. 3~4월 예술의 달, 7~8월 파티의 달, 10~11월 미식의 달, 12~2월 아웃도어의 달 등 각 시기마다 적절한 테마로 나뉘어 여행 수요를 공략한다. 시기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테마 여행 개발도 계속된다. 대대적으로 전개중인 아웃도어 활동 외에 가족, 친구, 플렉스 여행 등 보다 세분화 된 주제로 특정 타깃층에도 집중한다. 

 

김윤호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사진)은 "홍콩은 최근 신규 오픈한 호텔들까지 더해 9만 여개의 객실들을 보유하며 관광 인프라 역시 한결 업그레이드됐다. 새로운 체험거리와 새로운 관광스폿의 추가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완벽해졌다"며 "항공편만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올 한해 홍콩과 마카오가 최고의 여행지가 될 것이다. 두 지역의 여행 시장과 여행사들이 동반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미나 말미 각 관광청 관계자들과 세미나 참석 여행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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