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호주, 한국인 여행 스타일에 안성맞춤"
앤드류 호그(Andrew Hogg) 호주관광청 아시아 및 항공 총괄 전무
2024-09-01 15:47:21 , 수정 : 2024-09-01 22:37:48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팬데믹 기간에도 호주관광청은 한국 여행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이 있었다"

8월29~30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린 호주 마켓플레이스 코리아 2024(Australia Marketplace Korea, AMK24) 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한 앤드류 호그(Andrew Hogg) 호주관광청 아시아 및 항공 총괄 전무는 한국 여행 시장에 대한 대단한 지지와 신뢰를 보였다. 

호주는 아름다운 자연과 안전한 환경으로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가장 급증한 국가다. 이에 힘입어 한국-호주 양국 간 직항 공급석 또한 코로나 전 대비 약 80% 이상 증가하며 한국인 방문 수요를 견인하기도 했다. 호그 총괄 전무는 호주 관광 업계에서 주요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호주관광청의 향후 비전과 전략을 공유했다.

 


▲ 앤드류 호그(Andrew Hogg) 호주관광청 아시아 및 항공 총괄 전무

 

 

Q. 역대 최대 규모의 마켓플레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유독 올해 행사의 특별한 점을 꼽는다면.

56개사의 7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가해 역대급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로 한국 시장이 가진 잠재력이나 뛰어난 성장률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켓플레이스는 2년에 한번씩 개최되는데 일본과 함께 묶여 연달아 진행된다. 보통 한번 참가에 한국과 일본을 같이 오지만 한국 행사에만 참가하는 업체도 10~15개 가량된다. 

거기에 예전에는 주로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시드니와 브리즈번, 골드코스트로 대표되는 뉴사우스웨일즈나 퀸즐랜드, 멜버른이 있는 빅토리아의 업체들이 참여했다면 이번 행사에는 태즈매니아나 서호주 등 참가 업체들의 지역이 더욱 넓어졌다. 여행 트렌드의 변화로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뿐 아니라 탐험을 선호하는 한국 여행객들은 호주 내 다양한 지역으로 많이 여행을 하고 있다. 아직은 인기 지역에 비해 방문 수치는 적지만 성장률은 굉장이 빠르다.

현지 업체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에 열리는 마켓 참가나 세일즈콜은 큰 투자다. 하지만 한국 여행사들과의 신상품 개발에 관심과 열정을 표했다. 특히 한국 여행시장에서 FIT가 굉장이 많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고 사전 조사나 대응 차원에서라도 방문한 것이다. 호주관광청 차원에서도 궁극적으로 호주의 여러 지역을 고루 방문하도록 독려하는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Q. 호주를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전세계적으로 팬데믹 기간 동안 모든 관광청들의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호주관광청은 멈추지 않고 여행사 트레이닝 프로그램 전개, 소셜미디어 활동 등 투자를 이어나갔다. 호주관광청은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신뢰했고 국경이 열리면 가장 먼저 움직일 것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굳건했던 믿음에 화답하듯 정말 국경이 재개방됐을때 한국 방문객이 급증한 결과가 나타났다. 올해 6월까지 지난 12개월동안 호주를 찾은 한국인은 총 35만3160명으로, 2019년 연간 방문자 수(28만480명) 대비 약 26%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호주를 방문한 전 세계 국가 중 순위 8위로 올라서며 팬데믹 이후 가장 빠른 성장률과 회복세를 보이는 주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 호주 마켓플레이스 2024(AMK24)에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조진하 호주관광청 한국 대표와 앤드류 호그(Andrew Hogg) 호주관광청 아시아 및 항공 총괄 전무.

 

Q. 한국인들에 어필할 수 있는 호주의 매력은 무엇인가. 

일전에 호주 홍보 대사였던 배우 한지민과의 식사자리에서 그녀는 "호주에 오면 기분이 좋고 편안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인 방문객 10명 중 7명 이상이 휴가 목적으로 호주를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만큼 호주는 지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행하기 좋은 날씨와 더불어 편안한 휴식이 가능한 곳이다. 

무엇보다 호주는 원주민 체험, 와인, 럭셔리 여행부터 모험심을 자극하는 활동으로 점철돼있다. 한국 여행객들은 호기심이 많아 항상 새로운 여행을 갈구하는데 호주의 독특한 체험 여행은 이를 충족시킬 수 있다. 

또한 호주는 다양한 야생 동물과 경이로운 경관을 지닌 곳이다. 거친 아웃백부터 맑은 연안 해변, 무성한 열대우림, 그리고 해저 산호초까지 다채로운 자연환경을 아우른다. 울루루-카타츄타 국립공원(Uluru-Kata Tjuta National Park),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우림인 데인트리 열대우림(Daintree Rainforest), 세계 최대의 모래섬인 가리(K’gari, 기존명 : 프레이저 아일랜드) 등이 대표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독특하고 다양한 자연환경 덕분에 호주에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이 총 20개에 달한다. 이 중 16개는 섬, 산호초, 우림, 산맥, 국립 공원 등 자연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블루리본과 유사한 맛집 기준인 ‘모자(Hat)’를 받은 고급 레스토랑과 와이너리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산물과 스페셜티 커피까지, 호주는 세상에서 가장 활기찬 다이닝 문화를 자랑한다.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소수의 숙련된, 경험 많고 창의적인 셰프들도 다수 있다. 

 

 

Q. 여행사들과의 네트워킹 및 지원 제도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호주의 여행 스타일이 FIT가 주를 이루기는 하지만 여행산업의 주축인 여행사들과 긴밀한 협업을 해왔고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다. 호주는 저렴한 패키지 여행 상품이 아닌 약간의 럭셔리 패키지 상품이나 기존과 다른 새로운 상품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물론 기존에 형성된 상품가로는 지상비를 맞추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상품을 론칭하려는 의지가 있는 여행사들에게는 보다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지원금 제공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론칭할 예정이다.
 

 

 


▲루비를 활용한 호주관광청 홍보 영상 (©Come and Say G’day | World Class Beauty and Nature Advert (15s) V4 | Tourism Australia)

 

 

Q.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이미 벌써 많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새로운 호텔도 굉장히 많이 오픈했고 특히 8월30일부로 완공된 퀸즈 워프에는 워터 프론트 등 많은 상징이 생기는 등 현재 개발과 공사가 진행되며 점점 올림픽 개최 시점이 다가오면 브리즈번 전체가 엄청 빛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호주로 가는 항공 노선은 수요 견인에 매우 중요한데.

2024년 8월 기준 한국-호주 노선의 항공편 공급좌석 수는 코로나 대유행 이전 대비 2배 증가한 수준이지만 언제나 항공 노선을 늘리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현재 5개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젯스타, 티웨이항공, 콴타스 항공)가 호주로 직항을 운항중인데 각 항공사만큼 관광청에서도 좌석 점유를 채우는데 신경쓰고 있다. 항공사들의 영업이 지속가능해야 추후 노선이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관광청이 항공사 영업에 신경을 쓰는 것이 자칫 의아할 수도 있겠지만 항공사가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지역이 되어야지만 노선 유지도 계속 되고 신규 노선도 자연스럽게 계속 공급될 수 있다.

 

Q. 추후 호주관광청의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늘 그래왔듯이 호주의 매력적이면서 긍정적인 요소를 강조해 더 많은 여행자들을 호주로 오게 하고 싶다. 앞으로도 호주하면 떠오르는 캥거루를 의인화한 캐릭터 루비(RUBY)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와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계정 등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채널을 활용해 주별(state) 및 도시별(city) 가이드, 휴가 일정, 여행 팁 등을 제공하며 지역의 인지도와 친밀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그간 다른 여행 유형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던 원주민 투어나 요즘 떠오르는 트렌드인 지속가능한 여행, 무장애여행의 최적지라는 점을 집중조명할 계획이다. 호주는 교통약자부터 시각·청각 장애인, 감각 민감성을 가진 방문객 등까지 누구든지 불편 없이 여행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제반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어 지역마다 무장애여행이 제약없이 활발하다. 더불어 항공사, 여행사, 미디어 등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이어가면서 것도 호주 홍보의 한 축을 굳건히 하는 중요한 목표다. 

진짜 호주를 만날 시간, G’day (Come And Say G’Day)은 바로 지금이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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