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필리핀 보라카이에 이어 태국 피피섬도 문을 잠갔다.
피피섬의 마야 베이는 6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4개월간 폐쇄된다. 마야 베이의 폐쇄조치는 3월25일 태국 국립공원 야생동물 관리부의 발표로 사전 예고됐다. 당시 관리부는 마야 베이 해변의 파괴된 산호초 등 해양생태계 회복을 위해 잠정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마야 베이는 영화 <비치>로 유명세를 탄 휴양지이다. 최대 100m 높이의 해안절벽 등이 바다, 모래밭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대부분 해양국립공원을 폐쇄하는 태국 정부도 마야 베이는 <비치> 개봉 이후 이례적으로 1년 내내 개방 운영해 왔다. 그간 마야 베이는 매일 평균 유람선 200척과 관광객 4000명이 방문했다.
그러나 선박 출입이 잦아지면서 산호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지난해 현지 해양 생물학자들로 구성된 조사단은 산호초 상당분 부분에서 백화 현상이 나타나고 해양생물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피피섬 마야 베이는 폐쇄기간 동안 선박의 마야 베이 접안을 차단하고 훼손된 산호초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마야 베이 해변을 다시 개장하더라도 1일 관광객을 2000명으로 제한하고, 유람선의 정박을 금지하며, 해변의 반대편인 피피레 섬에 설치된 뜬 다리에 정박하게 할 방침이다.
태국 정부는 피피섬 외에도 안다만해의 시밀란 군도도 10월부터 관광객 숙박을 금지하기로 했다.
한편 보라카이는 현재 국내 및 외국 관광객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거주민도 보라카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거주를 증명하는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며, 여러 곳의 항구 중 한 곳만 이용할 수 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