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각 분야의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들의 여행 성향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역시 주목받고 있다.
올해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이한 호텔스닷컴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넬스 앨런(Nelson Allen) 호텔스닷컴 아시아 태평양 총괄과 김상범 호텔스닷컴 코리아 대표이사가 브랜드 히스토리 및 향후 성장방향성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넬스 앨런(Nelson Allen) 호텔스닷컴 아시아 태평양 총괄
특히 이날 한국 밀레니얼 세대의 여행, 숙박에 대한 흥미로운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담은 자체 설문조사 데이터가 발표됐다. 지난 10월 18~35세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해당 설문조사는 한국 밀레니얼 세대의 여행과 숙박에 대한 인식 및 현황에 대해 분석하기 위해 기획됐다.
설문에 따르면 한국 밀레니얼 세대에게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여행은 더 이상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이 되어가고 있었다. 응답자 78%는 1년에 최소 1회 이상 해외여행을 떠난다고 답했는데 국내여행 역시 98%의 응답자가 같은 답을 했다.
여행 시기 역시 성수기나 휴일, 방학보다 비수기 혹은 평일을 이용한다는 응답도 33%를 차지했다. 10년 전에 비해 83% 높아진 수치이며 성수기에 여행한다는 비중(30%)과 동등한 수준을 보였다.
여행을 떠나는 목적으로는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3%를 나타내며 1위로 꼽혔다. 그밖에 휴식(21%), 휴가기간이 정해져 있어서(8%)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저렴한 항공권과 숙박을 발견해서 떠난다는 경우는 4%에 그쳤다.
▲ 최근 10년 vs 향후 10년 방문 의향 여행 지역 (복수응답)
희망여행지역에 대한 설문 결과도 흥미롭다. 향후 10년 안에 방문하고 싶거나 재방문하고 싶은 곳을 묻는 질문에 동유럽(52%)과 서유럽(51%), 호주/뉴질랜드(37%), 북미(36%) 순으로 장거리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큰폭으로 증가했다.
일본(62%)과 동남아시아(58%), 중국/홍콩/대만(51%)과 같은 근거리 여행지에 대한 선호도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강했다.
▲ 김상범 호텔스닷컴코리아 대표이사
여행지에서의 일정을 묻는 질문에서는 여행을 가면 반드시 현지식 위주로 먹는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61%였는데 이는 10년전(36%)에 비해 69% 정도 상승한 수치다.
여행자들의 주요 일정 중 ’현지 음식 먹어보기(7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식도락 여행’에 대한 한국 밀레니얼 세대의 높은 애정이 드러났다. 이외에 명소 관람(64%), 길거리 쇼핑(51%), 해변/스파에서 휴식(39%) 박물관/전시회 관람(18%) 등이 뒤를 이었다.
숙박 선호유형도 기존 세대에 비해 다르다. 한국 밀레니얼 세대가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이 묵고(45%), 현재에도 여전히 선호(68%)하는 숙박 유형은 3~4성급 호텔/비즈니스 호텔/부띠끄 호텔로 나타났다.
▲ 추가 지불 의향이 있는 숙박 경험(1, 2순위 선택 복수응답)
콘도/리조트(33%) 및 료칸(11%)과 같은 숙박 유형은 선호하는 비중에 비해 지난 10년간 실제 이용률은 각각 8%와 0.4%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또한 선호하는 숙박 유형을 물었을 때 30세 이상(30~35세)은 호텔을, 30세 미만(18세~29세)은 게스트 하우스 및 민박을 선호했다.
특히 92%의 응답자는 ’더욱 특별한 숙박 경험을 위해 추가 비용을 지급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지불 의향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묻자 좋은 전망(46%), 수영장, 헬스장과 같은 부대시설(24%), 부가 서비스(세탁, 방문형 스파, 스페셜 라운지 이용 등)(12%) 등이 순으로 꼽혔다.
밀레니얼 세대들이 여행시 SNS 이용이 많은 만큼, 전망 좋은 객실에 대한 가치도 높게 평가하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설문조사항목 중 한국 밀레니얼 세대는 여행을 계획할 때 숙박/항공 예약 앱이나 지도 앱 다음으로 인스타그램(43%)과 페이스북(30%)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여행지에 도착해서 주로 사용하는 앱으로는 인스타그램(47%)이 지도 앱(82%)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인스타그램 업로드 목적의 ‘인생샷’을 위한 사진 편집 앱도 25%가량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상범 호텔스닷컴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 밀레니얼 세대에게 여행은 그 자체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어가고 있는데, 이는 여행 경험의 공유가 여행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치로 자리잡아 가고있기 때문”이라며 “경험 공유의 관점에서 모바일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됨에 따라 검색, 예약 등 여행 프로세스의 패러다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호텔스닷컴 역시 이러한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기술 향상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넬슨 앨런 호텔스닷컴 아시아 태평양 총괄은 “올해는 호텔스닷컴이 한국 론칭 1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있는 해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쉽고, 실용적인 여행을 선사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호텔스닷컴에게 한국은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인 만큼 기술 혁신과 현지화, 소비자 중심적인 서비스 개발에 앞으로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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