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GA)이 지사체제에서 GSA체제로 변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팬월드에어(대표이사 서성진, Pan World Air, Inc.)는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인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과 4월 27일자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5월 2일 관철동 팬월드에어 사무실에서 만난 서성진 대표는 "인천-발리, 인천-자카르타 구간을 7월 1일부터 블록 차터 형식으로 운항한다. 현재까지는 인원보강 및 판매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팬월드에어 서성진 대표
사실 확인을 위해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한국지점을 방문하였으나 마케팅 담당자는 본사 및 지사장으로부터 아무런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는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다만 팬월드에어 측에 총 좌석의 85%를 블록차터 한다는 이야기를 내부적으로 들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하였다.
사실 확인을 위해 팬월드에어 서성진 대표이사에게 문의한 결과 좌석 85%가 아닌 100% 전체 차터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루다인도네시아 항공에 확인 결과 팬월드에어에서 운항을 맡게되는 7월 1월 이후 인천-자카르타, 인천 발리 구간에 대해 예약, 발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성진 대표는 기존 항공권 판매분에 대해서는 운항이후 상계처리 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 팬월드에어 서성진 대표가 공개한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과의 가계약서 (내용은 블러처리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싼 발리 항공권, 제자리 찾을까?
인천-발리 구간에 대해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그러나 수익률을 위해 저가경쟁은 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팬월드에어 측에서 인천-인도네시아 구간을 본격적으로 운항하는 7월 이후 발리 행 항공권 가격이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보여 자유여행 및 허니문 수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여름 성수기가 지난 후 여행사 및 언론계 대상 팸투어 등을 진행해 발리 등의 주요관광지를 홍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항공기도 현재 A330 기종에서 보잉 777 기종으로 변경이 예정된 만큼 좌석도 늘어나 공급도 안정될 예정이다.
혼란에 빠진 가루다인도네시아 한국지점
▲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 로고
가루다인도네시아 항공은 지난 2018년 7월 직원의 리베이트 의혹으로 경찰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로 결론난 바 있다. 의혹 내용은 ‘가루다인도네시아 항공사 직원이 자기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여행사에 항공권을 몰아준 후 거래처에 수익을 얹어 재판매한다’는 것이다.
업계에 난 소문은 2011~2017년 사이에 발리 등의 인기좌석을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 직원이 자신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여행사에 공급한 후 그 여행사는 다시 높은 가격에 되팔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가루다인도네시아 국내선 구간 좌석까지 잘 풀어준다는 소문에 인도네시아 수요를 상당히 흡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가 불거지자 가루다 인도네시아 한국지점은 해당직원을 인천공항으로 발령조치 하였다. 이 기간에 한국 지점장을 맡았던 데와 지점장은 한국을 떠났고 신임 소니 사흐란 지점장이 1년 전에 부임하였다.
현재 티티엘뉴스는 팬월드에어 GSA 선정 및 한국지사의 거취와 관련하여 ‘소니 사흐란’ 가루다인도네시아 한국지점장의 인터뷰를 요청해놓은 상태이다.
가루다인도네시아 본사와 한국지점 간에 GSA선정 및 7월 1일 운항과 관련하여 사전교감이 없다는 점이 의문이다.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상태에서 가루다인도네시아 한국지점 직원들은 거취에 대해 불안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한국지점 내부적으로 잡음이 들리고 있다.
또한 이번 논란을 의식한 듯 팬월드에어 서성진 대표이사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 서울지점과 선을 긋겠다’고 밝혔다. ‘현직 가루다인도네시아 항공 서울지점 직원과는 전혀 접촉이 없으며 앞으로도 접촉할 의사가 없다’고 언급하며 직원 충원 등에 대해 독자적인 행보를 시사하였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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