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급효과 1조4000억 원··· 에어비앤비 원동력은 ‘커뮤니티’ 정신
2019-07-26 18:25:40 , 수정 : 2019-07-26 23:50:45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트래블인사이트] 1조4000억 원. 지난해 에어비앤비 커뮤니티가 한국에서 유발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추산한 액수다. 공유경제산업이 활발한 외국에서 숙박공유플랫폼 선두주자로 활약한 에어비앤비 플랫폼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한국에 잘 정착했다는 점, 더욱이 지역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데이터 결과가 눈길을 끈다. 음성원 에어비앤비 시니어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그 원동력에 에어비앤비의 커뮤니티 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에어비앤비가 한국에 기여한 경제 효과가 궁금하다.


내부 데이터와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도출한 분석 결과를 보면, 에어비앤비가 한국에서 유발한 직접적인 경제적 영향은 작년 한 해 동안 1조4000억 원(12억5000 달러)로 확인했다. 경제적 파급효과를 국가 별 순위로 나열해 상위 30개 국가를 뽑아보니, 한국은 16위 수준이었다.

 

 

어떤 면에서 그런 기여효과가 났다고 분석했나.


에어비앤비의 사업모델은 게스트가 호스트가 준비한 로컬 숙소를 사용하면서 돈을 지출하고, 호스트는 수입을 내는 구조이다. 로컬 특유의 느낌을 받고 살아보는 여행 체험을 하는 요즘 여행 트렌드와도 부합하다. 로컬 숙소를 이용하는 사업은 관광산업에서 이슈를 불러일으키는 ‘도시재생’에도 큰 기여를 한다고 본다. 로컬 숙소를 제공하는 에어비앤비의 호스트가 지방관광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일조한 셈이다. 또 에어비앤비는 관광의 혜택을 보지 못하던 사람들도 돈을 벌 수 있는 작은 직업을 마련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가령, 은퇴 이후의 시니어 분들을 대상으로 한 민간 부분의 복지체계로도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국시장에 진출한지 6년째다. 이용자는 어느 정도 늘어났나.
 

한국에 있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방문객은 2017년 189만 명, 지난해 294만여 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게스트가 숙소 인근 지역에서 지출하는 비중이 높다고.
 

지난해 한국인 1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치를 근거로 설명하겠다. 한국 에어비앤비를 방문한 게스트 중 설문에 응답한 게스트는, 자신이 한국에서 사용한 금액의 40%는 그들이 머무는 동네에서 지출했다고 응답했다.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53%는 그 동네의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추천해줬다고 답했다. 호스트가 얻는 혜택과 관련해서는, 한국에 있는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75%가 주거비 마련에 에어비앤비가 도움을 줬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스트가 호스트를 상당히 신뢰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보통 호텔이 아닌 로컬 숙소는 호텔보다 불친절하거나 편하지 않다는 반응이 있지 않나.
 

에어비앤비의 커뮤니티 정신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호스트, 게스트를 포함한 에어비앤비의 모든 구성원을 에어비앤비 커뮤니티라고 부른다. 에어비앤비의 특징이자 경쟁력은 플랫폼이라는 기준에 들어온 커뮤니티 구성원이 자연스럽게 ‘교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Belong Anywhere’(어디에서든 누구나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가 우리의 미션이다.

지난해 평창 올림픽 기간 중 강릉의 한 호스트가 밝힌 사연이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방문하는 손님 성향이 다르다. 손님이 이부자리도 스스로 정리하고, 나에게 친절하게 말을 계속 거는데, 기분이 좋았다.” 게스트도 호스트도 정이 생기는 교제와 교류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어서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에어비앤비의 ‘트립’의 확장판 ‘어드벤처’가 나왔다.

 

‘어드벤처’는 ‘트립’의 확장판이라고 보면 된다. ‘트립’을 론칭해서 좀 더 다른 형태, 교류하는 형태의 액티비티를 만들었다면, 어드벤처는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경험, 숙소부터 체험까지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콘셉트다.

 


▲Camp on the Side of a Cliff in Colorado

 

음성원 매니저가 한국판 어드벤처를 기획한다면.  
 

한국인 중년층에게 인기 있는 주말 등산을 어드벤처 상품으로 만들고 싶다. 산악회에서 등산하고 막걸리도 마시고 하는 체험이 재미있을 것 같다.

 

인터뷰=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사진=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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