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2017년 11월 국내 진출 이후 트립닷컴(trip.com)은 기존 한국시장에 진출한 해외 OTA들과 달리 늘 새로운 활동을 시도하며 브랜드 인지도 높이는데 주력해왔다.
단순히 트립닷컴이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것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닌 ‘서비스 현지화’라는 궁극적인 목표하에 편리한 모바일 예약 플랫폼, 연중무휴 고객센터, 원화결제 서비스, 간편결제 도입 등을 시도했다.
이러한 한국 여행자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들이 좋은 평가를 얻으며 지난 7월24일에는 ‘2019 올해의 자유여행 서비스 대상’을 수상했으며 앞서 트래블인사이트(6월호 참조)가 실시한 브랜드 경쟁력 평가에서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브랜드 경쟁력 우수 여행업체로 꼽혔고 온라인 종합여행사 가운데 연령별 선호도 조사에서 20~29세에서 1위, 30~39세 2위, 40~49세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다수의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해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에서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트립닷컴 한국지사에서 브랜딩을 담당하는 남궁승환 트립닷컴 국제사업부 부장을 만나 브랜드 인지도 성장을 위한 시장 전략과 과정을 들어봤다.
글=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사진=트립닷컴 제공
▲남궁승환 트립닷컴 국제사업부 부장
Q. 올해 초 트립닷컴은 세계적인 연기파 배우 틸다 스윈튼과 떠오르는 대세 배우 이시언이 모델로 새로운 TV 광고를 공개했다.
A. 광고 효과에 대한 사전 조사는 진행했었고 6월에 TV 캠페인 종료 후 조사에 착수하고 오는 7월 말 이후면 그동안의 성과가 알 수 있는 가시적인 데이터가 보일 것 같다. 현재 트립닷컴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는 것이 내부 평가다. 이에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늘려야 하는 트립닷컴 한국 지사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인지하고 현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Q.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나.
A. 올해 처음 공격적으로 매스마케팅을 진행했다. 그전까지는 2017년에 트립닷컴으로 리브랜딩을 거치고 서비스 질을 높이는 것을 주목적으로 했었기 때문에 서비스를 어느 정도 기준까지 안정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에 초점을 맞춰왔었다.
그리고 매스캠페인 진행이 적합하다 판단한 이후 2018년도 4분기에는 서울에 고객센터를 론칭하면서 동시에 진행했다.
첫 번째 진행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트립닷컴 브랜드를 아는 이들보다 모르는 이들이 더 많고 2~3년간은 트릿닷컴을 알리는 형태로 매스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더불어 국내외 OTA들이 한국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는 할인, 초특가, 최저가 등 대부분 비슷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사실 다 알고 있다.
트립닷컴은 다른 메시지를 던지면서 브랜드 정체성을 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했었다. 따라서 캠페인 역시 트립닷컴이라는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 목적으로 했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올해 가 처음 진행한 캠페인인만큼 두 번째, 세 번째 역시 대중들에게 트립닷컴을 인식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Q. 이시언과 틸다 스위트이라는 신선한 조합으로 TV 광고를 론칭했는데.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
A. 어느 기업이든 광고를 제작시 홈런을 치기를 바란다. 트립닷컴 역시 다른 OTA들이 던지지 않는 메시지를 임팩트있게 던지기 위해 어떤 모델과 시놉시스로 제작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한국시장에서의 인기 광고모델들은 다양한 소비재들과의 광고 모델로 겹치기 출연이 이뤄지고 있어서 오히려 우리의 상황과 적합하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최근 인지도 있는 모델 중 한번도 광고를 촬영해보지 않은 인물이 누구인가로 탐색 범위가 바뀌었다.
모델 선정 기준을 또 다르게 둔 부분은 그렇다면 여행의 모든 것을 다루는 우리 서비스를 인상깊게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은 또 누구인가로 관심이 모아지면서 틸다 스위튼으로 합이 맞아지게 됐다.
틸다 스위튼을 먼저 결정한 뒤 남자 모델을 고민하다 보니 한국의 대배우라는 닉네임을 가지게 된 이시언이다.
광고 촬영 진행까지 크고 작은 난관이 있었지만 트립닷컴 내부에서는 이 두 배우의 조합만으로도 의심할 필요없이 성공을 예감했다.
Q. 매스 캠페인 이후에 어떤 채널을 활용해 광고를 진행할지 궁금하다.
A. 사실 매스 캠페인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활용할 수 있는 채널로 광고가 진행되고 있긴 했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트립닷컴 홈페이지를 방문했던 고객들을 대상으로 리타겟팅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러한 광고 채널을 다 합한 것보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매스 마케팅의 효과가 커서 시장 내 빠른 성장을 위한 결정을 내렸던 것이다.
덧붙이면 온라인에서 비즈니스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온라인 고객층들에게 많이 접근하려는 채널들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OTA들이 하지 않고 있는 연령대가 20-30대를 겨냥해 굳이 여행이 아니더라도 그들이 관심있어 할 만한 재미있는 소재나 활동을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제 여행은 일상적인 활동이 되어 버려서 ‘휴가철이니 여행을 가자’, 혹은 ‘휴가 겨냥 여행 상품 할인’ 등의 메시지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요즘 트렌드는 일상 속에서 여행이 포함되어 때문에 생활 속에서 고객과 접점이 있는 브랜드들과의 협업 마케팅도 염두하고 있다.
Q. 국내 3대 전자 결제 시스템들과 제휴를 했는데 온라인 예약 시장에서 현재까지 전자 결제 시장에 대한 잠재성은 인정하지만 당장 가시적인 효과는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A. 트립닷컴은 글로벌 대상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글로벌 서비스란 결국 가장 현지 시장에 들어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광고 건도 가이드라인이 전혀 없고 본사에서도 그 어떠한 터치도 없었다. 물론 중요한 결정은 본사에서 내리지만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평상시에도 한국지사에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자율권도 보장해주고 있는 편이다.
트립닷컴 한국지사에는 마케터들은 총 7명인데 글로벌 OTA 가운데서도 현지에 이렇게 많은 마케터들이 있는 곳도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해보니 결제 단계에 대한 편리성도 여기에 포함됐다. 카드결제가 일반적이지만 가장 많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봤을 때 다양한 페이먼트 시스템들과의 연동이었다.
그들과의 협업으로 마켓을 늘리는 것을 바탕으로 하지만 결국 어떻게 하면 트립닷컴에서 여행을 좀더 쉽고 편하게 계획할 수 있을 것인가가 기본적인 고민에서 출발하게 됐다.
Q. 마케팅을 하면서 한국시장이 다른 곳과 다른 점이 있나.
A. 한국 여행자들은 입맛이 까다롭고 기술적인 환경 노출이 쉽기 때문에 고급적인 기술도 먼저 접하고 금방 익숙해진다. 여담으로 한국시장에서 성공한다면 다른 시장에서도 성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테스트 베드 시장이 됐다.
다른 마켓에서 한국에 그냥 그대로 론칭하면 성공하기 어렵다. 그만큼 현지화를 가장 최상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본사에서도 이런 부분에 한국 지사 의견을 존중해 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였을 것이다.
Q. 향후 마케팅 타깃은 어떻게 되나.
작년 9월에 소비자 인지도 조사 대상 당시 30대 후반부터는 인지도가 있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20대 초중반부터 30대 초반까지를 메인 타깃으로 삼을 예정이다.
지난 3월 사전 조사의 경우 남자들의 인지도가 10% 높았다면 광고 이후에는 남녀 합해 25%의 인지도 상승이 나타났고 20~30대 경우 많게는 45%까지 높은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사후 조사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밖에 네이버에서 브랜드 검색이 얼마나 늘었는지 체크해왔는데 광고 이후 2배 정도 성장했다.
20~30대들이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큰 만큼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리타깃팅 마케팅도 꾸준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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