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으로 국내외 여행이 어려워진 가운데 여행업계에서는 지난 여행 추억이 화두로 떠올랐다.
여행자들이 그동안 다녀왔던 여행지들의 사진을 올리고 추억을 공유하는 이른바 ‘랜선여행’ 관련 게시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으며 이는 소셜지수에서 고스란히 반영됐다.
그밖에 각 지역에 대한 긍정 및 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여행에 관련된 소비자들의 관심과 여행지의 시장 흐름까지 4개의 기준으로 평가, 각 지수별 합계로 구성해 목록화했으며 그중 상위 20개국을 뽑아 공개한다.
본지는 대중들의 선호 여행지를 파악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여행의 트렌드를 전망하고 여행사들의 상품개발에 도움을 주고자 한국인이 많이 가는 여행지를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여행지 평판 분석(Travel Destination Reputation Index, TDRI)'을 조사했다.
티티엘뉴스, 스타리서치, 미래관광연구소, 쇼미더임팩트 등이 미디어 노출 분석, SNS 언급 및 노출분석, 지역별 여행상품 노출 추이 분석, 해당 여행 지역 노출 분석 등 여행지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2020년 3월 20일부터 4월20일까지 한국인이 선호하는 여행국가들을 대상으로지역별 데이터를 수치화하여 데이터를 추출했다.
01. 미디어지수(Media Index)
코로나 이슈 제외 관광 PR활동 중단 지역들, 일제히 순위 하락
미디어 지수는 단어 그대로 미디어에 얼마나 노출됐는지를 지표로 나타낸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미디어지수에서는 이탈리아가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의 전파가 지속적으로 빨랐던 이탈리아의 뉴스가 전체적으로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더불어 한국인 인기여행지였던 이탈리아의 현재 상황과 관광산업의 타격 등이 각 미디어에 소개되면서 미디어지수가 조사 지역 중 최상위를 기록했다.
그뒤를 이어 미국, 일본, 중국 순이었으며 동남아에서는 베트남이 가장 많이 미디어에 노출 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관광청들의 PR 활동이 감소하면서 지난달 조사에서 5위를 기록했던 홍콩은 8위로 10위였던 스위스는 13위로 내려왔다.
그밖에 대부분의 국가가 지난달과 동일한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꾸준한 PR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오스트리아(17위)와 페루(18위)가 20위권 순위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02. 소셜지수(Social Index)
일상화된 랜선여행, 온라인 여행 추억 게시글 폭발
소셜지수는 페이스북(Facebook), 인스타그램(Instagram), 블로그(blog), 인터넷 카페(cafe) 등의 소셜(Social) 네트워크에서 해당 국가와 관광지를 얼마나 언급하고 노출하는지 측정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이다.
특히 인스타그램에는 #여행을떠나는이유 #방구석여행 #여행을가고싶다 #추억여행 #추억소환 #떠나고싶다 등 관련 주요 해쉬태그가 8~10개에 달했으며 포털사이트의 카페에도 그동안 다녀왔던 여행 후기 등이 올라온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소셜지수에서 상위권을 보이는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베트남이었으며 캐나다가 새롭게 10위 안에 들었다. 지난달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은 2위로 내려간 대신 미국이 이번달 1위를 차지했다. 소셜지수 상위권 국가들은 한국인들 인기 여행지들이며 그중 소셜지수가 높은 지역들은 SNS를 활발히 하는 젊은 여행자들의 인기 여행지들이다.
이를 의식하듯 글로벌 여행업체들은 잇따른 비대면 여행서비스를 일제히 선보이는 중이다. 특히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확산을 반영해 비대면으로 새롭게 사람과 소통하고, 가상으로 여행하는 것은 물론 수익 창출까지 가능한 ‘온라인 체험’을 전 세계적으로 선보여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그 외 온라인상에서는 하반기에 미리 여행이 예약되어 있었던 여행자들이 하반기 여행 가능 여부를 파악하려는 문의글들이 심심치않게 눈에 띄고 있다.
03. 커머셜지수 (Commercial Index)
국내여행 수요 오름세··· 해외여행상품 노출 급감
커머셜지수(Commercial Index)는 온라인에서 소비자에게 해당 지역 여행상품이 얼마나 잘 노출됐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패키지 상품 및 개별여행 상품, 데이투어 상품 등 다양한 형태의 상품으로 노출됐는지 수치 계량화한 항목이 여기에 반영된다.
온라인 상에서의 여행상품수는 지난달과 비교해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순위 변동은 크게 없지만 대다수 지역의 수치는 감소한 양상이다. 일본, 미국, 중국을 제외한 지역들은 모두 지난달보다 순위가 한단계씩 낮아진 상황이다.
여행상품은 여전히 판매중이지만 해외여행수 감소를 반영한 듯 상품수가 줄었고 해외여행상품을 취급했던 업체들마저 국내여행상품들을 게시해 판매하는 모습도 눈에 띄고 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코로나 이전처럼 해외여행을 다니는 시대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여행업체들은 국내여행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결혼식과 신혼여행까지 점차 국내여행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04. 검색지수(Search Index)
코로나19 이슈 지역 검색 상위 노출 여전
검색지수(Search Index)는 모바일과 PC에서 키워드검색과 광고검색 등을 취합 분석한 빅데이터이다. 검색지수가 높다는 것은 인기있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어 연관 키워드 노출이 많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키워드 노출이 많은 만큼 해당 키워드의 광고비용이 높아지는 것을 가리킨다.
검색지수는 지난달과 비교해 대거 순위 변동이 발생했다. 지난달 1위였던 스위스는 13위로 검색지수가 낮아졌으며 2위였던 인도네시아는 11위로 밀려났다. 대신 이번달 조사에서는 마카오와 터키, 말레이시아, 태국 순으로 순위가 집계돼 이목을 끌었다.
마카오의 경우 여행 관련 이슈보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에서 빚어진 원정도박장소 관련으로 검색어 이슈에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마카오 대표 유명호텔마저 노출되면서 순식간에 지수 상승으로 상위 검색에 올랐다. 그밖에 상위권에 오른 지역들은 코로나 확진자 이슈로 검색량이 증가하면서 순위에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지수 1위인 이탈리아는 20위에 머물며 반대 양상을 띄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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