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ālama Hawai‘i"(말라마 하와이)

 
[티티엘뉴스] 하와이관광청이 올해 지속 가능한 하와이 여행을 위해 ‘말라마 하와이’를 핵심 가치로 정했다. 말라마 하와이는 하와이어로 ‘배려’, 영어로는 ‘care for’이라는 뜻으로 ‘하와이를 위하는 여행’으로 해석한다. 

관광청 측은 "하와이가 단순히 관광을 즐기고 가는 일반적인 여행지가 아니라 여행객들의 배려와 책임감이 하와이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가치를 남길 수 있는, 쉽게 말해 하와이를 소비하는 여행이 아닌, 하와이와 함께하는 여행을 독려하는 여행 기조"라고 설명했다. 

하와이 관광청은 여행객들이 하와이 고유의 문화, 자연 생태계, 그리고 현지인들의 지역사회를 보호하고 존중하는 여행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관광청은 말라마 하와이 여행 문화 정착을 위해 현지의 여행업계 파트너들 및 자원봉사 단체들과 연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말라마 하와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호텔에 투숙할 할 경우 나무심기, 해변정화, 해양 산호초 보호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캠페인에 동참 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 참여 시 1박 숙박권 제공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 및 파트너 호텔 리스트는 하와이관광청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말라마 하와이'의 궁극적인 목적은 새로운 여행 방식을 통해 방문객들이 하와이를 보다 깊게 이해하고, 문화, 커뮤니티 그리고 자연과의 교류를 통해 풍성한 하와이 여행 경험을 얻게 하는 것이다. 이에 하와이관광청은 대표적인 4가지 주제의 활동을 정했다. 

01. 아쿠아컬처(Aquaculture)

하와이 원주민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고대 하와이 전통 양어장을 방문해보자. 무려 기원전 5세기경부터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진보된 수산 양식을 고안해낸 하와이 원주민들은 양어지(fish pond)라 불리는 인공 호수를 조성했다. 바다를 큰 그물을 사이에 두고 연결돼있어 어린 물고기들은 자유롭게 바다로 나갈 수 있고 다 큰 물고기만 수확했던 것이다.

요즘 하와이에는 해양수산업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자연 친화적인 양어지를 다시 부활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속 가능한 어업 방식을 고안한 하와이 원주민들의 지혜와 문화,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에코 어드벤쳐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02. 지속 가능한 농업(Sustainable Farming)

일반 해외 여행자들에게 하와이는 아름다운 해변과 서핑으로 유명하지만 하와이 현지인은 물론 미국 본토 사람들에게는 바다가 아닌 섬 내륙의 숲과 농장 투어도 인기있다. 넓은 초록 평지 뒤로 병풍처럼 둘러선 산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하와이 농장은 독특한 경치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있다.

하와이 농장은 세계를 선도하는 친환경 농법으로도 유명하다. 요즘 하와이의 농부들은 수 천년 전 하와이인들의 전통 농법에서 영감을 받아 효율성 높은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그 현장을 체험해볼 수 있는 투어프로그램을 체험해볼 수 있다. 

03. 산림보호 (Reforestation)

식물학자라면 하와이에서 평생 살고 싶을 정도로 다양한 외래 종 식물이 어마어마하게 잘 자라는 토양과 날씨, 기후를 완벽히 지닌 하와이는 그 자체로 거대한 식물원이다. 하와이의 생태계는 오랫동안 외래종에 잠식되고 있다. 멀리서 보면 울창한 녹색의 아름다운 숲과 초원이지만, 토착 식물을 멸종 시키는 사나운 외래종 식물로 몸살을 겪어온 하와이 숲의 자연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활발한 산림보호 활동을 하는 중이다. 그런 하와이 숲의 심장 속으로 들어가 신비로운 하와이의 토착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다. 

04. 야생동물 서식지 관리 (Habitat Stewardship)

태평양의 낙원이라 불리는 하와이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신비로운 외형의 알록달록한 야생조류와 다양한 해양생물의 서식지이다. 하지만 개발로 인해 멸종 위기에 빠진 하와이 야생 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주 정부와 여러 공익 단체들이 끊임없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여행객들은 숲에 서식하는 야생 새들을 위한 산림 재조림 작업과 바다에 서식하는 해양생물들을 위해 해변가 정화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이용하며 환경보호를 생각할 수 있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