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2025년 주목해야 할 여행 트렌드인 ‘아트벤처(Artventure)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에는 대표적으로 호주가 있다. 호주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몰입형 예술 전시, 독특한 설치미술, 현지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이 가능해 예술과 문화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아트벤처(Artventure)의 최적지로 거듭났다. 호주는 원주민 문화와 다문화 사회가 어우러진 독특한 예술 환경을 가지고 있는데 아트벤처 프로그램은 이러한 다양성을 반영하여, 참가자들이 다양한 배경의 예술가들과 교류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여행자들은 호주 예술의 깊이와 넓이를 경험할 수 있다.
홈 오브 디 아츠(Home of the Arts, HOTA) – 퀸즐랜드 골드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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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오브 디 아츠_퀸즐랜드 골드코스트 (©호주관광청)
골드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 인근에 위치한 홈 오브 디 아츠는 예술과 삶이 만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미술 전시, 라이브 공연, 별 관측, 영화 감상 등 다채로운 문화 활동을 제공한다. '예술의 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알록달록한 기하학적 외관의 갤러리에서는 호주 로컬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공원과 호수로 둘러싸인 여유로운 환경 속에서 산책과 피크닉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 오전에는 갤러리 앞 야외에서 열리는 파머스 마켓에서 로컬 뮤지션들의 라이브 음악을 감상하고, 지역 특산물과 다양한 먹거리를 구경하며 현지의 분위기를 만끽 해보길 추천한다. 또한, 팔레트 레스토랑(Palette Restaurant)에서는 예술적인 감각이 담긴 요리를, 이그지비셔니스트 바(The Exhibitionist Bar)에서는 아름다운 전망과 함께 칵테일을, HOTA 카페(HOTA Café)에서는 커피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즐겨보자.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of Victoria, NGV) – 빅토리아 멜버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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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사마 야요이의 ‘댄싱 펌킨’ (©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
멜버른에 위치한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에서는 오는 4월 21일까지 일본의 아방가르드 예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을 조명하는 호주 최대 규모의 전시가 열린다. 미술관 1층 전체를 활용한 이번 전시는 그녀의 대표작인 회화, 조각, 콜라주, 패션 및 설치미술을 망라하며, 특히 상징적인 설치 작품 시리즈 ‘인피니티 미러룸’의 신작 My Heart is Filled to the Brim with Sparkling Light (내 마음은 반짝이는 빛으로 가득 차 있다, 2024)가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이와함께 새롭게 소장품에 추가된 웅장한 ‘댄싱 펌킨’ 조형물은 11개의 촉수 같은 다리 중 3개만 땅에 닿아 있고 나머지는 춤추듯 공중에 활개를 치며, 관람객에게 생동감과 즐거운 움직임을 선사한다. 이 작품 아래를 걸으며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있다.
호주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ustralia, NGA) – 호주수도특별구 캔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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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립 미술관_호주수도특별구 캔버라 (© 호주 국립 미술관)
호주 국립 미술관은 캔버라의 벌리 그리핀 호수(Lake Burley Griffin) 인근에 위치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애보리지널(호주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섬 주민 예술 컬렉션을 포함해 15만 5천여 점의 작품을 소장한 호주를 대표하는 미술관이다. 현재 미술관에서는 Ever Present: First Peoples Art of Australia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오는 8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이 전시는 호주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섬 주민 예술가들의 260여 점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조명하며 '조상과 창조자', '대지와 별자리', '공동체와 가족', '문화와 의식', '교류와 영향', '저항과 식민지화', '혁신과 정체성' 등 7가지 주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 전시는 호주 원주민 예술의 깊이와 다양성을 보여주고, 그들의 문화와 존재가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낸다.
다윈 스트리트 아트 페스티벌(Darwin Street Art Festival, DSAF) – 노던테리토리 다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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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윈 스트리트 아트_노던테리토리 다윈 (© 호주관광청)
호주를 대표하는 거리 예술 축제 중 하나인 다윈 스트리트 아트 페스티벌은 매년 5월과 6월, 약 3주간 다윈의 거리와 골목을 캔버스로 활용해 예술적 활력을 불어넣는다. 2017년에 시작된 이 축제는 현지인과 방문객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으며, 매년 최대 20개의 새로운 대형 벽화가 추가되어, 현재까지 129개의 벽화가 다윈 거리를 장식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거리 예술가들과 호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다윈을 야외 미술관으로 변모시켰다. 이 축제는 예술과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지역·국가·국제 아티스트들이 공공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벽화 근처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각 작품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다윈의 예술을 더욱 깊이 있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올해 다윈 스트리트 아트 페스티벌은 5월 24일부터 6월 15일까지 개최된다.
고전-현대 미술관(Museum of Old and New Art, MONA) – 태즈메이니아 호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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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 레스토랑_태즈메이니아 호바트 (© MONA)
호바트의 대표 명소인 고전-현대 미술관 모나(MONA)는 더웬트(Derwent) 강가의 사암 절벽을 활용해 지하로 설계된 미로 같은 독창적인 건축미와 경계를 허무는 도발적인 예술 컬렉션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갤러리다. 고미술, 유적, 현대미술 작품을 아우르는 방대한 소장품과 더불어 레스토랑, 와이너리, 양조장, 숙박 시설까지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예술과 미식, 휴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파로 레스토랑(Faro Restaurant)에서는 빛의 대가로 불리는 제임스 터렐의 설치 작품과 함께 파인 다이닝을 경험할 수 있으며, 단지 내 8채로 한정된 모나 파빌리온(MONA Pavilions)은 더웬트 강을 내려다보는 뛰어난 전망과 함께 고요한 안식처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호바트 도심에서 페리나 차로 약 30분 거리로 접근이 용이하며, 현재는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운영 일정이 계절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며, 온라인 예약은 필수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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