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마켓플레이스 2024] 커진 규모만큼 내실있는 한-호주 관광 교류의 장 마련
2024-09-02 11:31:18 , 수정 : 2024-09-02 20:54:07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2년마다 한국에서 호주의 유수한 관광업체들을 만날 수 있는 호주 마켓플레이스 코리아 2024(Australia Marketplace Korea, AMK24)가 지난 8월29일, 30일 양일간 성대하게 열렸다.

호주관광청 주도 하에 한국에서 열리는 B2B 관광 교역전으로 올해는 56개 호주 현지 여행 전문 업체들이 참여해 2년 전 40여 곳이 참가했던 AMK22와 비교해 그 규모가 더욱 늘어났다.

 

규모가 늘어났지만 체계적인 운영 체계와 더불어 호주관광청 이벤트 어플리케이션(Tourism Australia Event APP)을 활용해 다수의 참가자들의 미팅 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었던 점에 호평을 받았다. 시간대 별로 업체별 미팅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고 미팅 시간이 다가올때는 팝업으로 알림을 받을 수 있어 자칫 노쇼로 인한 불상사를 막을 수도 있었다. 그밖에 필요한 정보는 어플리테이션에 담아 불필요한 팜플릿 등 인쇄물을 최소화하며 친화경 및 지속가능한 성격의 행사를 지향했다.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팅에는 국내 여행사에서는 44곳의 실무진 60여 명이 참가해 심도 있는 미팅을 진행했고 현지의 최신 관광 정보를 나누며 프로덕트 개발 및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자 이틀 동안 두 그룹 사이 이뤄진 일대일 미팅은 2,600건 이상으로 집계됐다.

퀸즐랜드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빅토리아주, 서호주 퍼스 등 호주 전역의 주요 주·도시 관광청을 비롯해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같은 대표 명소 소재의 관광업체 포함 56개 현지 파트너사에서 70여 명이 참석했다.

 

본 미팅에 앞서 셀러들을 대상으로 시장 브리핑 세션도 마련됐다. 이를 통해 한국 여행 시장과 한국인의 호주 방문 트렌드, 두 나라를 잇는 항공편 현황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여행 수요 성장을 보이고 있는 한국 시장에 호주 현지 관광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호주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호주를 찾은 한국인은 총 353,160명으로, 2019년 연간 방문자 수 대비 약 26% 증가해 팬데믹 이전 수치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한국은 호주를 방문한 전 세계 국가 중 순위 8위로 올라서며 팬데믹 이후 가장 빠른 성장률과 회복세를 보이는 주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양국 간의 활발한 교류는 공식적인 미팅 시간을 넘어서도 이어졌다. 특히, 첫날 열린 VIP 디너 행사에서 관계자들은 폭넓은 대화를 나누면서 상호 네트워킹을 도모했다. 이날 저녁 만찬에는 제프 로빈슨(Jeff Robinson) 주한호주대사와 더불어 주요 항공·여행사 대표 및 임원진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호주 출신 크리에이터 챔보(크리스 햄바수미안)가 사회를 맡고, 가수 김태우가 축하공연을 선보이며 재미를 더했다.

 

 

앤드류 호그 (Andrew Hogg) 아시아 및 항공 총괄 전무(사진)는 "이번 행사는 바이어들에게 호주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이들과 소중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한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앞으로도 호주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진하 호주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는 “한국에서 열린 호주 마켓플레이스를 성공적으로 마쳐 기쁘다”라며 “참가한 셀러들과 한국 여행업계 간 긴밀한 대화가 계속해서 이어져 양질의 호주 여행 상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호주관광청은 이번 호주 마켓플레이스에 이어 지속적으로 호주 여행 활성화를 위한 다채로운 비즈니스 및 마케팅·PR 업무를 전개할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캠페인 ‘진짜 호주를 만날 시간, G’day!’를 활용한 프로모션 진행, 홍보대사(Friends of Australia) 위촉, 공식 한국어 소셜미디어 채널 운영 등 다방면의 활동을 국내에서 펼치고 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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