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일본 후쿠시마현을 여행하다 보면, 아이즈 지방의 숨은 매력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철도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아이즈 철도(会津鉄道)는 단순히 목적지로 이동하는 교통수단이 아니라, 아름다운 풍경과 지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하나의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약 57.4km의 길이로 이어진 아이즈 철도는 여행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이즈 철도의 기차를 처음 마주한 순간, 그 작고 귀여운 외관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일반적인 대도시의 기차와는 달리, 로컬 철도 특유의 아늑함과 친근함이 느껴졌다. 기차의 외부에는 귀여운 일러스트와 지역의 상징물이 그려져 있어, 지역 주민들과 여행자를 환영하는 듯했다.
아이즈 철도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코 창밖 풍경이다. 노선이 산과 강, 그리고 전통적인 마을을 따라 이어지기 때문에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봄: 벚꽃이 만개한 산자락과 들판은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여름: 푸른 숲과 시원하게 흐르는 강이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가을: 산 전체가 붉고 노랗게 물들어 단풍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체험하게 해준다.
겨울: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풍경은 마치 동화 속 장면처럼 아름답다.
특히, 기차가 다다미강(只見川) 위를 지날 때의 풍경은 절경 중의 절경이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강과 산의 조화는 카메라를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아이즈 철도 노선의 각 역은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작은 관문이다.
유노카미온천역(湯野上温泉駅)= 일본에서 보기 드문 초가 지붕의 역으로, 전통적인 일본의 매력을 물씬 풍긴다. 이곳에서는 발을 담글 수 있는 족욕탕이 마련되어 있어, 잠시 내려서 피로를 풀며 전통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오우치주쿠(大内宿)= 유노카미온천역에서 가까운 오우치주쿠는 에도 시대의 전통 마을로, 아이즈 철도를 타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초가 지붕 집들이 늘어선 이 마을에서는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아이즈타지마역(会津田島駅)= 아이즈 철도의 중심역으로, 지역 주민과 여행자를 위한 문화 행사와 전시가 종종 열린다. 작은 역이지만 따뜻하고 활기찬 분위기가 가득하다.

아이즈 철도는 기차 안에서의 시간도 특별하다. 차창 밖으로 흐르는 풍경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앉아 있으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일부 열차에서는 지역 특산품을 소개하거나 작은 기념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여행 중 마주친 승무원의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안내는 이 철도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지역과 사람을 잇는 다리임을 느끼게 했다.
승차권:
아이즈 철도는 프리패스를 이용하면 여러 번 승하차가 가능해 효율적이다.
가격: 어른: 약 2,500엔 (1일권 기준) 어린이: 약 1,250엔
사용 기간: 1일권, 2일권 선택 가능 (2일권은 약간 더 높은 가격)
구매일 당일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선택한 일수 동안 무제한 이용 가능
추천 노선: 다다미선(只見線)과 연결하여 자연의 절경을 더욱 넓게 즐길 수 있다.
계절별 추천: 가을과 겨울은 단풍과 설경이 특히 아름다워 방문하기에 최적의 시기다.
이정임 작가(도호쿠 랜드 코디네이터)
정리= 김성호 기자 sung112@ttl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