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후쿠시마 여행] 향기로운 전통 사케 양조장, 히모노야 주조점
2025-02-18 20:50:33 | 이정임 작가

[티티엘뉴스] 아이즈와카마쓰시에 있는 히모노야 주조점(檜物屋酒造店)은 수백 년 동안 지역의 전통을 이어온 일본 사케 양조장이다.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이곳에서는 일본 특유의 장인 정신과 양조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입구를 들어서자 은은하게 퍼지는 쌀과 누룩의 향기가 방문객을 맞이해 주었다. 

 

히모노야 주조점의 건물은 일본 전통 건축 양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마치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두껍고 튼튼한 나무 기둥과 기와지붕은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을 견뎌내며, 양조장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입구에는 주조장에서 빚은 사케가 진열되어 있으며, 장인이 직접 손으로 만든 제품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처럼 보였다.



이곳은 에도 시대부터 이어온 전통 있는 양조장으로,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에서 많은 사케 애호가들이 찾아온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사케는 깔끔한 풍미와 은은한 향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주조장 투어에 참여하면 사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자세히 볼 수 있다. 방문객들은 쌀을 씻고 찌는 과정, 누룩을 배합해 발효시키는 과정, 그리고 술을 담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 장인이 누룩을 섬세하게 다루는 모습은 마치 예술가가 작품을 완성해 가는 모습처럼 보였다. 히모노야 주조점의 사케는 철저한 온도 관리와 숙성을 통해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투어를 통해 장인의 손길이 닿은 작은 디테일들이 사케의 맛을 완성시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시음 코너였다. 다양한 종류의 사케를 한 잔씩 맛보며 히모노야 주조점만의 개성을 느낄 수 있었다. 스탠다드 사케는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며, 프리미엄 사케는 은은한 과일 향과 깊은 여운을 남겼다. 특히, 이곳에서만 판매하는 한정판 사케는 부드러우면서도 복합적인 풍미로 시음을 즐기는 모든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사케 외에도 술지게미(酒粕)를 사용한 디저트와 음료도 함께 시음할 수 있어, 사케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 주었다.

 


히모노야 주조점에는 기념품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사케뿐만 아니라 사케잔, 지역 특산물, 술지게미로 만든 비누와 스킨케어 제품도 구매할 수 있었다. 특히, 손으로 빚은 전통 도자기 잔은 히모노야 주조점만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 주요 정보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투어는 사전 예약 권장)

추천 시간: 오전 중 방문하면 양조장의 신선한 공기와 함께 여유롭게 투어를 즐길 수 있다.

교통: JR 아이즈와카마쓰역에서 도보 약 20분, 또는 택시 이용 시 약 5분 소요.

기념품: 한정판 사케와 술지게미 디저트는 빠르게 품절되므로 서두르는 것이 좋다.

 

 

이정임 작가(도호쿠 랜드 코디네이터) 

정리=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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