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인스타그래머들 사이에서 뷰맛집, 경치맛집으로 꼽히는 홍콩. 홍콩하면 빼놓을 수 없는 스카이라인을 새로운 각도와 시각으로 감상할 수 있는 핫스팟들이 연달아 소개되고 있다. 홍콩에서 꼭 경험해봐야 한다는 스타 페리(Star Ferry)부터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를 넘어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최적의 장소를 모아봤다.
홍콩 문화의 중심, 홍콩 미술관
홍콩 미술관 (Hong Kong Museum of Art - HKMoA)는 1962년 설립된 홍콩 최초의 공공 미술관으로 최근 4년여에 걸친 증축 및 개보수를 거쳐 2019년 11월 재개장하였다. 1만7000점 이상의 미술품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오래된 것부터 새로운 것, 동양과 서양 그리고 로컬과 국제적인 대비의 세계를 아우르는 큐레이션으로 홍콩의 독특한 문화적 유산을 대표하고 있다.
중국 전통 미술부터 현대 미술 컬렉션까지 12개의 전시장에서 다루는 작품들의 세계를 돌아보고 나면, 레노베이션을 통해 새롭게 자리잡은 레스토랑 또는 카페에서 침사추이 해안가의 활기를 느낄 수 있다.
도심 속 피크닉 스팟, 서구룡 문화지구 예술 공원
서구룡 문화지구 (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는 구룡 반도의 서쪽 바닷가 약 12만평의 면적에 조성된 새로운 개념의 문화예술 지구다. 지난 2019년 1월 중국 전통극의 보존과 부흥을 위해 개관한 시취 센터 (Xiqu Centre)를 필두로 총 10개의 문화예술 시설이 차례로 들어서고 있다.
이 안에서도 서쪽 끝에 위치한 서구룡 예술 공원은 넓은 초록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는 수변 예술 공간이자 피크닉 명소.
일출과 일몰, 해의 높이와 하늘의 청명함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빅토리아 하버와 바다 건너편 홍콩섬의 스카이 라인이 멋진 주인공이자 배경이 되어준다.
홍콩문화의 실리콘밸리, K11 뮤제아
'바다의 뮤즈'라는 개념에서 영감을 받은 K11 뮤제아(K11 Musea)는 전 세계의 건축가, 디자이너, 예술가, 환경 운동가 등 100여명이 참여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입구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35m 높이의 아트리움은 마치 대성당이나 은하계에 발을 내디딘 듯한 느낌으로 ‘오페라 씨어터’라 불리며 홍콩의 새로운 인스타그래머블 스팟으로 각광받고 있다.
200여개의 다양한 브랜드 샵들이 입점해있고 사람과 자연을 생각한 공간에 예술과 문화를 더해 옥상 정원의 식물이 주는 싱그러움과 빅토리아 하버가 주는 푸르름을 음식과 음미할 수 있다.
최근, LA 현대미술관 (MOCA)과 협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9가지 한정 제작 디자인의 마스크를 선보이며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려는 K11의 비전을 나타내기도 했다.
소박한 목선에서 즐기는 낭만 - 사이완호 쿤통 페리
홍콩에서 색다른 교통수단을 체험하며 경치를 보고 싶다면 사이완호(Sai Wan Ho)에서 쿤통페리(Kwun Tong Ferry)를 이용해보자.
15분 만에 구룡 반도 동쪽의 쿤통으로도 이동할 수 있고 푸른 파도 위를 달리는 옛 어선 모양의 소박한 목선에서 홍콩섬과 구룡 반도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낭만은 배가 된다.
여기에서는 첵랍콕 국제 공항의 오픈으로 폐쇄된 옛 카이탁(Kai Tak) 공항의 흔적도 발견할 수 있다. 1998년까지 아시아에서 가장 번화한 국제 공항 중 하나였고 건물과 맞닿을 정도로 낮게 나는 비행으로 유명했던 활주로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 시간들을 고스란히 담은 공원과 햇빛 아래 반짝이는 카이탁 크루즈 터미널이 자리잡고 있다.
홍콩을 크루즈 산업의 교통 중심지로 성장시키고자 개발된 이 터미널의 옥외 데크에 서면 홍콩의 도심과 멀지 않은 곳에서 고요함과 화려함이 함께 하는 홍콩의 마천루를 감상할 수 있다.
‘오감만족’, 스타의 거리
‘홍콩 스카이 라인’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스타의 거리(Avenue of Stars)는 구룡 반도 해안선을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빅토리아 항구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작년 1월 새롭게 단장하여 바닥에서 나무 난간으로 올라간 112개의 영화배우들의 핸드 프린트를 통해 홍콩 영화 전성기 시절 유명 배우들의 작품들을 회상하다가 고개를 돌리면 건너편 홍콩섬의 반짝이는 마천루들이 바닷물에 투영되어 만들어진 장관을 볼 수 있다.
덩굴로 뒤덮인 캐노피 아래 디자인 벤치에 앉아 매일 밤 8시, 첨단 스피커 시스템을 통해 퍼지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야경과 해안가의 바람이 더해져 ‘오감만족’ 망중한을 재현해 준다.
자료제공: 홍콩관광청
기획=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제작= 임민희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