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마카오 예술축제 오는 5월 개최…단절을 극복하고 희망을 전한다
전통과 기술을 연결하는 렌 동셩(任冬生)의 대표작 감상 기회
2021-04-20 13:07:15 , 수정 : 2021-04-20 13:10:13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마카오 예술축제가 '다시 시작(Restart)'을 주제로 오는 5월 개최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 각국과의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마카오문화국은 마카오 예술축제를 통해 팬데믹 시대의 단절을 극복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득 불어넣겠다는 취지를 내비쳤다. 고전을 재해석한 주요 공연 프로그램으로 과거를 돌아보며 미래로 나아가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올해 마카오예술축제에서는 중국의 4대 전설 ‘백사전’을 모티브로 연극, 음악, 무용 및 멀티미디어 아트가 융합된 퍼포먼스로 시작된다. 이어 1791년 출간되어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유명 소설 ‘홍루몽’도 황매희(Huangmei Opera)극 (경극, 월극, 평극, 예극과 함께 중국 5대 가극)으로 각색되어 선보인다.

 


▲ 홍루몽(紅樓夢 Dream of the Red Chamber)

 

 


▲렌 동셩(任冬生 Ren Dongsheng)

 

특히 ‘이미지와 공간: 렌 동성 시노 그래피 전시회’를 통해 베이징을 중심으로 100여개의 중국 및 해외 프로덕션의 조명 디자이너 및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렌 동셩(Ren Dongsheng)의 시노그래피(Scenography)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시노그래피는 빛과 음향을 사용하여 원근감을 강조하는 미디어 아트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매력을 발산한다. 렌 동셩의 작품은 독창적인 시각적 디테일을 통해 소박한 전통과 최첨단 기술 사이의 대화와 교류를 창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미국 현대 극작가 나이젤 잭슨(Nagel Jackson)의 책 ‘테이킹 리브(Taking Leave)’를 각색한 연극도 주목할 만하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영문학 교수가 어느 날 여행을 떠나는 (것이라고 본인이 믿고 있는) 것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주인공의 관점에서 진행된다. 중국에서 가장 아방가르드한 실험극을 시도하는 왕 샤오잉(Wang Xiaoying) 감독의 연출과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연약한 개인의 삶과 그것을 지탱해주는 사랑의 영속성을 보여주는 공연으로 재탄생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전시와 공연 및 참여형 프로그램 등 100여개의 이벤트가 펼쳐진다. 백스테이지투어나 워크숍은 물론 현지 건축가와 함께 건축 유적을 투어하는 커뮤니티 투어를 통해 유적지를 둘러보거나 조선공예문화협회회장의 가이드로 콜로안의 조선소를 탐방할 수도 있고 로컬 아티스트들과의 온라인 포럼도 마련되어 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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