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총력전 펼치는 대한항공 "경쟁 제한 우려 불식시킨다"
2023-04-10 23:20:14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아시아나항공(OZ)과의 기업결합심사 완료를 추진 중인 대한항공(KE)이 남은 미국, EU, 일본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득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이 궁극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잃고 있던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생존·발전시키는 유일한 방안이라 판단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최고경영층부터 앞장서서 해외 기업결합심사 초기부터 각국 경쟁당국과의 협의를 주도했고, 타 해외 항공사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신규 시장진입 여부를 설득하고 지원조건을 확인하는 등 총력전을 펼쳐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2020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년이 넘는 기간동안 국내·외 로펌 및 자문사 비용으로만 1000억 원 이상의 금액을 투입해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5개팀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상설 운영하며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고, 국내·외 로펌, 경제분석 전문업체와 계약해 각국의 경쟁당국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각국 경쟁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시 발생할 경쟁제한 우려 때문에 다양한 요구를 하고 있는 가운데, 결합 이전의 경쟁환경을 복원하고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신규 항공사의 진입을 유도해 경쟁제한성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경쟁제한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현지 로펌 및 자문사와 함께 △특정 신규 시장진입자 등을 포함한 시정조치 다각도 협의 △각국 경쟁당국에 대한 설득노력 등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미국, EU, 일본 노선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 확보 및 설득작업도 상당 수준 진척됐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경쟁당국의 과도한 시정조치 요구에 대해 합리적 대안과 의견을 적극 제시해,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이 가지는 의미와 항공산업이 대한민국의 연관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통합 이후에도 국내 항공산업 발전 및 소비자 편익 제고에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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