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국내에서도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 시작됐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코로나19 진정 이후 침체된 관광산업 회복과 경기 부양을 위한 신규 핵심사업 중 하나로 야간관광 추진방침을 세우고,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한강 밤도깨비 야시장 모습
우수한 국내 치안과 24시간 쇼핑 등을 앞세워 공사와 지방자치단체가 각 지역의 매력적인 야간관광 콘텐츠를 발굴, 육성하면 1인당 관광지출액 확대 및 야간 교대시간 일자리 창출 등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야간관광은 현재 각 지자체 단위로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으나, 지엽적인 테마로 한정돼 있어 공사가 전국의 매력 있는 야간관광자원을 한데 모아 우수콘텐츠로 선정, 홍보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전국 광역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야간관광 콘텐츠를 추천받고 있으며, SK텔레콤 T map 야간시간대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야간관광 안내서인 야간관광 디렉터리북(한국어)을 4월 중순까지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공사는‘추천 가볼만한 야간관광 100선(가제)’을 4월 20일까지 선정하고, 오는 6월 중‘야간관광 국제포럼’, ‘야간관광 테마 여행주간’등을 실시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야간관광 홍보물(영어, 중어, 일어) 제작 배포 등 전방위적 홍보 활동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물론 코로나19의 진정 시기에 따라 일정은 가변적이다.
▲2019 전주문화재야행 모습
야간관광은 세계 주요 국가에서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절대 잠들지 않는 도시(city that never sleeps) 뉴욕시의 2019년 보고에 따르면, 야간관광을 통해 약 190억 달러(원화 약 23.3조)의 경제효과와 19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고 한다. 일본관광청에서도 올해부터 약 10억 엔(원화 약 115억)에 달하는 예산을 야간관광사업 기반 육성 등에 투입하고 있다.
야간관광 활성화는 관광객의 지방 숙박일수 증가 등 경제효과와 함께 다양한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과 교수는“야간관광을 통해 외래관광객 평균 체재일수가 7.2일에서 7.9일로 0.7일이 증가하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결국 야간관광은 지역관광의 숙박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영국 런던 야간경제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관광객 지출 증대 효과와 함께 유동인구 증가, 우범지대 감소 등으로 인해 심야시간대의 위험요소 및 범죄율 감소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상석 공사 일본팀장은“고궁 야간개장, 밤도깨비 야시장 등 매력 있는 야간관광 콘텐츠들은 많다. 또한 이런 것들은 저녁이 있는 삶을 지향하는 가운데 국민들의 여가선용 측면에서도 효과가 높다”며, “야간관광 콘텐츠 강화에서부터 수용태세 완비, 안전성 확보, 야간관광 통계 정비 등 야간관광이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자체, 업계 등 다양한 주체들과 협업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상인 선임기자 lagolftime@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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