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된 한국발 이스라엘 성지순례, “이 기회에 프로그램 다변화 등 업데이트 필요” 
2024-01-16 22:49:55 | 편성희 기자

[티티엘뉴스] 이스라엘정부관광부 서울사무소(이하 이스라엘관광청)가 1월15일 개최한 ‘교회 지도자를 위한 2024 이스라엘 종전기원 성지세미나’에서 이익상 목사가 성지순례 프로그램의 다변화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스라엘 따라 걷기’의 저자인 이익상 목사(사진 ▲)는 이번 온라인 세미나에서 "한국에서 이스라엘 직항 노선 운항이 중단된 상태에서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들은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여러 차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해 온 목회자들에게는 스토리텔링을 반영하는 등의 심화 프로그램을, 젊은 세대 목회자 및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액티비티도 포함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해보인다며 여러 예시를 들었다. 

 

“유대 광야 트레킹이나 갈릴리 트레킹 등도 액티비티의 한 예가 되지 않을까. 지프(Jeep) 등을 이용해서 30분 가량 체험해보는 것도 괜찮다. 그리고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이스라엘에도 지저스 트레일이 있다. 2000년 초반부터 조성해 있는 지저스 트레일을 걷는 순례도 프로그램에 포함하면 어떤가. 트레킹의 코스가 대단히 길다고 한다면 이스라엘 국립공원에서 트레킹 할 수 있는 코스를 많이 개발했는데 그런 코스를 체험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요단강 래프팅이나 헬몬산 래프팅도 체험해볼 만한 액티비티가 될 수 있다. 가족끼리 또는 최대 8명이 고무보트를 타거나 카약을 타고 움직이는 코스이다. 2시간 가량의 물길을 따라가다가 잠시 수영이나 다이빙도 할 수 있다. 보통 건기에 래프팅을 운영하고 겨울에는 헬몬산에서 스키를 탈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지저스 트레일(Jesus Trail)을 걷고 있는 순례객_위키피디아

 

그 외에도 이 목사는 이스라엘의 고대와 현대를 잇는 테마 중심 여행인 와이너리 투어나 교육 투어, 근현대사 투어, 박물관 투어 또는 고고학 발굴을 직접 체험해보는 투어와 더불어, 성서 속 절기를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절기 투어, 사무엘서, 사사기 등 성서적인 주제 및 인물에 중심을 둔 스토리텔링이 있는 성지순례 등 종전 이후 좀 더 새롭고 다채롭게 이스라엘 성지를 여행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 이익상 목사의 뒤를 이어 ‘성서적 관점에서 본 이스라엘의 현 상황에 대한 이해와 전망, 그리고 성지순례’를 강연한 신성윤 교수(한국외대 / 이스라엘 성서대학 ▲사진)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테러로 시작된 분쟁사태에 대하여 유대민족과 아랍민족 간의 갈등, 영토 분쟁 등을 역사적인 관점과 종교·문화적 관점을 통해 통찰을 나누었다. 

 

또한, 성지순례를 단순히 목회자가 말씀을 책으로만 접할 때 오는 오류를 피하기 위한 목적의 단순여행이 아닌 말씀을 성취하고 체화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여, 종전 이후 성지순례를 준비하는 목회자의 태도를 돌아보게 했다.  

 

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온라인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이스라엘 방문 재개가 언제쯤 가능한지 질문했다. 
 

조유나 이스라엘관광청 소장(사진 ▲)은 “확언할 수 없지만, 돌아오는 겨울에는 성지순례를 재개할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며 “전쟁 중에는 다른 특약 사항이 있지 않는 한 일반적으로 해외여행보험 가입이 어렵다. 그래서 다른 특약 사항이 있지 않는 한 보험 가입이 어렵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오랜 시간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다시 열릴 성지순례를 기다려주시는 한국 교회와 목회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종전 후 다시 자유롭게 성지순례를 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 이스라엘관광청은 성지순례와 관련해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편성희 기자 psh4608@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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