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SNS, 아마추어 여행인보다 낫나
박희용 쿱마케팅협동조합 이사
2015-12-08 17:29:30 | 임주연 기자

여행업계에 SNS는 없어서는 안 될 툴이다. 사진과 동영상 등을 보여주어, 물체가 아닌 새로운 세계를 판매하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SNS전문가인 박희용 쿱마케팅 협동조합 이사장(위브스튜디오 대표)를 만나 SNS마케팅 조언에 대해 들어봤다.

▲박희용 쿱마케팅 협동조합 이사장

-마케팅 전문가가 보는 여행업계 SNS마케팅 실정은 어떠한가.

소형여행사들은 대동소이하다. SNS를 이용해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들은 패키지를 만들어 팔고 있었다. 내가 원하는 패키지 일정을 만들어, 이것에 대해 반응하는 지인들을 모아서 여행을 가는 듯하다. 이렇게 SNS를 이용하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정작 그에 대한 대응이 미비한 것 같다.

 

-어떤 대응이 잘 안되고 있다고 보는지.

시대가 바뀌면서 소비자가 진화했다. 이미 SNS를 잘 활용하는 여행자들은 스스로 자유여행을 기획하고 있다. 15년전만 해도 여행지 정보에 대해서는 여행사가 우위에 있었지만, SNS로 무장한 현세대에게는 정보의 우위를 빼앗겼다. 게다가 해외여행에 대한 정보가 많아지면서 여행이 일상화되어가고 있다. 즉, 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소비자가 변했다. SNS 소문이 정말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그런데 아직 SNS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여행사가 많다.

 

-SNS의 모든 것을 다 말하긴 어렵다. SNS를 시작하는 여행사를 위한 AtoZ 중 A는?

SNS는 대화다. 대화를 잘 이어가기 위해 스스로 말투(톤&매너)를 지정하는 것이 좋다. 고양시청의 말투나 부산경찰 SNS의 말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스로 SNS의 페르소나를 정하기 위해 ‘나는 왜 여행사를 하는가?’에 대한 고찰을 해보고, 그것을 담은 전문상품을 만들어 제대로 홍보했으면 좋겠다.

 

-소비자가 변한만큼 여행사도 변해야 한다. SNS를 활용할 방안이 있을까.

먼저, 콘텐츠(상품)가 좋아야 한다. 나만 파는 상품을 기획해야 한다. 이때 SNS에서 반응을 보고 초안을 결정하길 바란다. 이미 스스로 패키지 일정을 짜는 아마추어 여행인들이 전문 여행사 직원을 능가한 상황이다. 댓글을 활용하는 방법은 많다. 댓글로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들에게 일일이 메시지를 남기는 방법도 있다. 시간이 많이 들지만, 이미 의사를 표현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구매 가능성이 있다.

 

-나만의 전문상품을 만들라고 했는데, 참신하나 믿음이 가지 않을 수 있다. 소비자가 신뢰성 문제를 운운한다면.

그래서 SNS가 필요하다. 다양한 채널 중 하나만 꼽으라면 블로그를 꼽는다. 이유는 블로그는 장기간 정보를 축적해놓은 곳이기 때문이다. 블로그와 웹사이트에서 신뢰성을 줄 만한 정보들을 기입해놓고, 회원들의 후기와 리뷰/여행기에서 신뢰성을 획득하는 방법이 있다.

 

임주연 기자 hi_ijy@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