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아성에 매섭게 도전하는 티커머스
티커머스 10개사 소비자 관심 1년새 두배 급증…신세계쇼핑 약진
채널 번호 빠른 신세계(TV)쇼핑·K쇼핑 전체 정보량 전체 3분의 2 차지
2020-01-28 14:11:00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녹화방송으로 진행되고 있는 데이터홈쇼핑(데이터방송) '티커머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1년새 2배이상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TV홈쇼핑은 일반 방송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영상이 제공되지만 데이터방송이라고도 불리는 '티(T)커머스'는 디지털TV나 셋톱박스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지난 2018년 10월1일부터 2020년 1월25일까지 482일간 정보량을 조사한 결과 KT 올레TV기준 20번 채널인 신세계그룹의 '신세계(TV)쇼핑'이 3만3755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신세계 쇼핑의 경우 지난해 K쇼핑에 밀렸지만 이번 1월 대약진의 흐름을 보이며 전체 정보량 1위로 올라섰다. 뒤를 이어 유일한 한 자릿수 채널 번호로서 KT그룹의 KTH가 운영하는 2번 채널 'K쇼핑'이 3만2271건으로 2위, SK텔레콤의 자회사로 17번 채널인 'SK 스토아'가 1만5619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벼룩시장, 알바천국, 다방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미디어그룹 '미디어윌'의 40번 채널 'W쇼핑'이 4533건으로 4위를 기록, 불리한 채널 번호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태광그룹 계열의 33번 채널 '쇼핑엔티'가 3066건, GS SHOP의 38번 채널 'GS 마이샵'이 2994건, CJ오쇼핑의 28번 채널 CJ오쇼핑 플러스가 2134건, 롯데홈쇼핑의 44번 채널 '롯데OneTV'가 1473건, 현대백화점그룹의 36번 채널 '현대홈쇼핑 플러스샵'이 1109건 순으로 나타났다.

 

NS홈쇼핑의 NS샵 플러스(채널번호 42번)가 701건으로 가장 적었다.

 

 

 

눈에 띄는 것은 20번대 이하 채널번호의 3개 방송 정보량이 28번 이상 채널번호의 7개 방송 전체 정보량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조사결과 20번대 이하 3개 방송의 정보량이 8만1645건 83.60%로 나타나 28번대 이상 7개 방송 1만6010건 16.39%에 5.09배 많았다.

 

아무래도 빠른 번호의 방송이 소비자 관심도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이들 티커머스 10개 방송의 온라인 정보량을 점유율로 살펴본 결과 신세계쇼핑이 34.57%, K쇼핑이 33.05%로 사실상 이 두 방송이 전체 정보량 3분의 2를 차지했다.

 

SK스토아가 15.99%, W쇼핑이 4.64%, 쇼핑엔티 3.14%, GS마이샵 3.07%, CJ오쇼핑 플러스 2.19%, 롯데OneTV 1.51%, 현대홈쇼핑 플러스샵 1.14%, NS샵 플러스 0.72% 등이었다.

 

 

 

 

티커머스 10개방송이 1년동안 소비자 관심도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조사했다. 비교기간은 2018년 4분기와 2019년 4분기다.

 

K쇼핑이 2018년 4분기엔 2978건에 그쳤으나 지난해 4분기엔 9769건으로 3배이상 급증했으며 신세계쇼핑은 2018년 4분기 3555건에서 2019년 4분기엔 9192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밖에 CJ오쇼핑플러스도 3배이상 늘어났으며 쇼핑엔티 롯데OneTV NS샵플러스 등도 2019년 4분기 정보량이 전년비 늘어났다.

 

반면 SK스토아 W쇼핑 GS마이샵 현대홈쇼핑플러스샵 등은 정보량이 줄어들어 대조를 보였다.

 

글로벌빅데이터 연구소 측은 "채널번호가 빠른게 소비자관심도면에서 유리한 것이 사실이지만 'W쇼핑'에서 보듯 업체의 마케팅 노력여하에 따라 어느 정도 약점을 커버할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채널번호를 당기기위한 거액의 무리한 투자보다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위한 마케팅에 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늘리는 방안도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한편 이러한 티커머스의 빠른 시장 점유는 현 구매력을 가진 대중들의 성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양상을 나타낸다. 

TV홈쇼핑의 경우 정보를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지만 티커머스는 리모컨 등을 이용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티커머스는 편성된 방송을 화면서 볼 수 있고, 시청자가 직접 원하는 카테고리의 다양한 상품들을 선택해서 해당 상품의 동영상을 볼 수도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법적지위도 TV홈쇼핑은 TV방송 채널 사용사업자이지만 티커머스는 데이터방송 채널 사용사업자라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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