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퍼시픽 창립25주년] 2021년은 또 다른 도전의 해…안전 최우선! 변화에 민첩 대응!
2021-03-06 04:20:09 , 수정 : 2021-03-07 17:53:57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1996년 3월 8일, 마닐라에서 세부 노선으로 첫 운항을 시작했던 세부퍼시픽(cebu pacific, CEB)이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세부퍼시픽(5J)은 수많은 필리핀 섬들을 이으며 강화된 국내 네트워크와 합리적인 요금 프로모션 등을 통해 항공여행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아왔다. 

 

 

 

세부퍼시픽과 우리나라의 인연은 지난 2002년 인천~마닐라 노선과 인천~세부 노선 취항부터 출발한다. 2010년 한국이 필리핀 방문국 1위를 기록하게 된 후 2011년 부산~마닐라 노선, 2012년 인천~칼리보까지 연달아 취항하게 되면서 한국과 필리핀을 잇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이 가운데 코로나19가 시작되자 세부퍼시픽 역시 타 항공사들처럼 많은 변화와 위기를 맞게 된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듯 비즈니스를 재편하고, 준비했던 '강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즉각 도입해 민첩하게 대응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단지 변화에 속도를 내는 것이 아닌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항공여행에 대한 신뢰 회복에 주안점을 두는 가운데 강혁신 세부퍼시픽 한국지사장은 '2021년은 다른 도전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 지사장은 세부퍼시픽은 코로나19 이전 필리핀 내에서도 건실한 기업으로 꼽혔던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변화된 모습과 동시에 최고의 성과를 거두며 다시 한번 비상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강혁신 세부퍼시픽 한국지사장

 

1.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위기에서 25주년을 맞게 됐다. 그 어느 때보다 각오가 남다른 해일 것 같다.

지난 2020년은 전사적이고 민첩하게 위기 상황에 잘 대응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비록 2020년 상반기에 잠시 운항을 중단했었으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8월6일부터 인천-마닐라-인천 주1-2회를 부정기편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상대적으로 여객은 줄었지만 자사는 필리핀의 최대 항공사이자 광범위한 네트워크는 물론 대형 기종(A330-300)을 보유하고 있어 화물 운송을 확대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없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올해 2021년 상반기 역시 주2회 정기편 운항을 통해 여객 및 화물 판매에 집중하며, 일상으로 돌아올 때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세부퍼시픽 한국 사무소는 전직원이 출근하면서 여객의 경우, 단기적 판매 조치로 필리핀 국적자 귀국편 수요와 비자를 발급받은 한국인 상용 수요에 집중해 영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여행사들과 함께 레저 수요를 타겟으로 선판매(9월 추석 이후)에 집중하고 있다.

 

 


▲세부퍼시픽 창립 후 첫 비행 당시

 

2. 코로나 발발 1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의 많은 여행사들이 여전히 항공권 환불을 두고 고객과 항공사 사이에서 난처한 상황에 놓여 있다. 세부퍼시픽은 이를 어떻게 처리하고 있나. 또한 현재 세부퍼시픽의 재정 상황 역시 안정적인지 궁금하다.

 

우선 세부퍼시픽의 한국 지사장으로, 환불 지연으로 인해 승객 분들께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환불 관련 문의는 여전히 많지만 상당히 빠르게 처리하는 중이다. 무엇보다 대기 중인 환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환불은 요청이 접수된 날로부터 처리까지 최대 7개월이 소요될 수 있으며 처리 완료 후 승객께 개별 안내를 드리고 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이래로 세부퍼시픽 역시 국가간의 국경 폐쇄로 인한 항공편 취소 건으로 전례없는 양의 환불 요청을 받았다. 기본적인 항공사의 환불 절차는 이처럼 대량의 건수를 처리하도록 설계되지 않아 있고, 이로 인해 업무의 지연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 이후로 세부퍼시픽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체 환불 절차를 다시 검토하여 제도 개선을 했다. 
 

본사에서도 환불이 늦어지게 되어 승객들이 얼마나 불편함을 겪고 있는지 이해하고 있다. 때문에 환불에 대한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도록 '트래블펀드' 프로그램을 새롭게 론칭한 것이다. 승객은 2 년 동안 가상 지갑에 구매한 항공권 전체 금액 (운임)을 저장해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하다. 여행하고 싶은 때에 저장되어 있는 금액으로, 최대 항공권 유효기간 1년 이내에 여행을 예약 할 수도 있다. 
 

그밖에 승객이 보다 편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부퍼시픽은 재무제표 건실화 과정을 통해 최대 5억 달러의 추가 자본 유치 작업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자본 제공자, 채권자, 공급 업체 및 기타 모든 이해 관계자, 특히 직원과 협력하는 다각적인 방법의 일환으로 해당 자본을 조달 하고 재무상태를 강화하여 기업 운영의 안정성을 높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 지난해 12월17일부터는 인천발 마닐라 노선을 재개했다. 해당 노선의 운영 현황은 어떠한가.

자사는 해당 노선의 예약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예상대로 1 월의 좌석 판매량 중 올해 3 분기와 4 분기의 단체 예약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필리핀 여행 수요는 여전히 건재하고,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한다. 

 

4. 그간 세부퍼시픽은 직원의 안전, 승객의 안심 여행을 돕기 위해 다층적 접근 방식, 항원테스트 도입, 코로나19 보험 도입 등 다각적인 노력을 취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중에서 다층적 접근 방식이란 무엇인가. 또한 추가로 계획하고 있는 코로나19 대응 전략이 있나.
 

세부퍼시픽은 항공사 안전도 평가 사이트인 에어라인레이팅(Airline Rating)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7성 등급을 받았으며 안전한 여행을 위해 글로벌 항공 표준에 따라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자 다층적 접근방식을 지속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세부퍼시픽의 다층적 접근 방식은  1. 위생과 안전, 2. 추적 3. 검사까지 3단계 형식을 취하고 있다. 위생과 안전 조치에는 모든 항공기와 시설에 대해 매일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광범위한 소독 절차, 조종사와 승무원을 비롯해 공항 직원 대상 신속한 항체 테스트와 안면 마스크 및 보호장비 의무 착용, 강화된 비대면 비행 절차 등이 포함된다. 기내에는 병원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99.99% 효율을 보여준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를 비롯해 미세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입자를 여과할  있는 헤파(HEPA) 필터가 장착되어 있다.
 

두번째로 추적 방식은 필리핀 교통부가 최근 항공 산업 및 기타 운송 부문을 위한 통합 연락처 추적앱(Traze App)을 출시함에 따라 필리핀 내 공항을 경유하는 모든 사람들은 'Traze'라는 앱을 통해 공항 내 지정 지역에서 QR코드를 스캔하는 것으로 따르고 있다. 

 


 

 

검사의 경우 다양한 목적지에서 요구하고 있는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편리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것을 말한다. 협약을 맺고 인증된 검사소인 PADL, Health Metrics, Inc. (HMI), 그리고 Safeguard DNA Diagnostics Inc. (SDDI)를 통해 RT-PCR 검사를 3300페소(한화 약7만6000원)에 받을 수 있으며 세부퍼시픽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승객은 테스트옵션 항목에서 원하는 검사방식을 선택해 비대면으로 검사 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세부퍼시픽의 향상된 셀프 서비스 온라인 채널을 통해 승객이 직접 온라인으로 항공편을 쉽게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목적지 입국시 필요할 수 있는 여행 관련 정보도 업데이트 되어있다. 또한 탑승권 스캔, 필수 온라인 체크인 및 셀프 수하물 수속 기능과 같은 비대면 체크인 절차도 마련되어 있다.

 

 

5. 2021년 세부퍼시픽은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나. 무엇보다 한국지사의 주요 전략과 계획도 궁금하다. 세일즈, 마케팅 부문 등으로 나눠서 설명해달라.

 

마케팅 부문에서는 여행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필리핀이란 타이틀 아래 변화와 재미를 녹인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우선 3월 초부터 다수의 창립 특가 기념 프로모션들을 연이어 선보이는 중이다. 프로모션 관련 최신 소식들은 세부퍼시픽 웹사이트 및 소셜미디어를 통해 받아볼 수 있고 여행의 편의를 위한 트래블펀드, 예약변경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정책도 동시에 시행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


더불어, 비대면 서비스 및 다층적 안전 접근 방식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승객이 여행할 준비가 되었을 때 가장 먼저 선택 받을 수 있는 항공사가 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승객의 편의를 의해 홈페이지를 개편 및 결제시스템을 계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다.
 

영업적인 측면에서는 현재 운항중인 항공편을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하게 될 예정이다. 인천발 노선의 경우 지난 2월부터는 한국인 비자 승인이 수월해져, 상용  교민 수요가 조금씩 증가했다. 여기에 국내 거주 필리핀인(필리핀 노동자, 가족, 상용, 커뮤니티 등)까지 두 수요층에 초점을 맞춰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마닐라발 역시 한국으로 귀국을 원하는 교민 상대로 판매 집중하고 있고, 입국 가능한 필리핀인들을 대상으로도 판매중이다. 
 

 

6. 많은 이들이 필리핀으로의 여행을 고대하고 있고 여행사들 역시 상품 판매 재개를 염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황이 여의치 않다. B2B 측면에서 세부퍼시픽은 여행사들과 어떠한 공조를 할 수 있나.

 

백신접종 확대에 따라 오는 3분기부터는 여행객들의 심리에 따라 예약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여행사들과 협업을 통해 골프  에어텔, FIT 상품 선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일부 여행사/랜드사들의 선판매 움직임이 증가하자 하반기 출발 판매에 중점을 두고 영업활동을 추진 중이다. 
 

이미 코로나 발발 직전부터 여행사들의 개별여행객을 대상으로 판매 할 수 있도록 GV2 또는 GV4 요금을 출시했고 세부퍼시픽 시스템 Sky Partner를 통해 직접 예약 발권을 할 수 있게 준비해 자유로운 경쟁속에서 여행사들이 손쉽게 좌석을 판매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7. 업계에서는 동남아 같은 단거리 노선을 여행 수요 회복시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한국지사장으로서 향후 한국여행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 이전 주목 받기 시작했던 웰빙, 호캉스, 단기휴가, 힐링 등 테마여행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각광받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특히 블록좌석을 이용한 패키지 단체 여행은 회복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분위기임에 따라 여행사로부터 창출되는 FIT 수요가 급증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전같이 여러 여행사들이 티켓조인 방식으로 항공 블록 좌석을 소진하는 것도, 대형 그룹을 가진 대형 여행사들의 좌석 선점을 통한 수요 창출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마닐라, 세부, 보라카이 등의 필리핀 인기 목적지들은 주로 에어텔, 호캉스, 2박 또는 3박 패턴의 개별 및 단기 여행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호텔과 리조트 및 판매 업체들과의 협업, 단품 상품 판매 업체과의 협업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여겨 앞으로 이 부분을 더욱 강화하려고 한다.

 

기획=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취재협조= 세부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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