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입체적인 매력의 수도 라바트
12세기 우다야스 카스바부터 현대 마리나까지 과거와 현재의 조화
2025-01-02 21:19:50 , 수정 : 2025-01-03 10:59:50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Rabat)는 역사적인 유산과 현대적인 매력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한다. 고대의 유적과 현대적인 건축물이 어우러진 이 도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장소다. 라바트는 모로코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한다. 라바트에서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모로코의 진정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 

 


▲ 멀리서 조망한 우다야스 카스바와 성


▲ 방문 당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방문해 모로코 국기와 프랑스 국기가 라바트 곳곳에 걸려있었다. 

 


▲ 하산 탑

 


▲ 무함마드 5세 영묘

 

라바트의 상징적인 장소 중 하나인 하산 탑(Hassan Tower)은 12세기에 건축된 이슬람 건축의 걸작이다. 이 탑은 원래 모스크의 일부로 세워졌으나, 완공되지 못한 채 남아 있다. 탑의 높이는 44미터에 달하며, 그 주변의 고대 유적까지 방문객들에게 깊은 역사적 감동을 준다. 미완성이라도 그 위용은 대단하다. 인근의 무함마드 5세 영묘(Mausoleum of Mohammed V)와 함께 모로코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이 유적지는 비가 와도 항상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하산 탑에서 바라보는 우다야 성의 경치는 라바트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 무함마드 5세 영묘를 지키는 이.

 

 


▲ 우다야스 성 외관


▲ 카스바 내부. 다양한 상점과 함께 하얀색 벽과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주요 관광스폿이다. 

 

또다른 장소에는 12세기 알모하드 왕조 시대에 건축된 우다야스 카스바(Kasbah of the Oudayas)도 있다. 파란색과 흰색으로 칠해진 골목길로 유명한 이곳은 중세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내부의 작은 정원과 카페에서는 현지인의 일상과 대서양의 전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우다야 성은 라바트의 구시가지에 위치한 역사적인 요새로, 푸른색과 하얀색으로 칠해진 건물들이 매력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곳의 좁은 골목길을 거닐다 보면, 모로코인들의 실제 삶을 엿볼 수 있으며, 카펫이나 화장품, 아르간 오일 같은 현지 특산품을 판매하는 상점들도 즐비해 기념품을 구매하기도 좋다. 


▲ 카스바 이곳저곳에서 만날 수 있는 수공예품들. 독특한 문양들이 눈길을 끈다. 

 

라바트는 역사적 유산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면모도 갖추고 있다. 라바트는 대서양과 인접해 있어 아름다운 해변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하리바 해변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인기 있는 장소로, 해변가의 레스토랑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부 레그레그 강변을 따라 조성된 마리나에는 세련된 레스토랑과 카페가 늘어서 있어 현대적인 라바트의 모습을 대표한다. 또한 강변 공원은 현지인들의 여가 활동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라바트 =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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