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한국인 또는 한국발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지역이 2일 오후 7시 기준 95곳으로 늘었다. 달라진 주요 정보를 정리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험 국가나 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오는 사람들의 검사를 강화하겠다"며 "탑승 전 의료검사 실시에 더해 미국에 도착했을때도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하겠다는 건지, 구체적 언급은 없다. 펜스 미 부통령은 2월 29일(현지 시간)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온 여행객들의 의료검사문제를 조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질랜드와 러시아 사할린주는 2일(현지 시간)부터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자가 격리를 실시해 검역을 강화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과 이탈리아 북부에서 입국하는 경우 14일 동안 자가격리에 돌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할린주는 한국, 일본, 중국 등을 방문한 후 입국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검사 및 설문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증상이 확인되면 21일간 시설 격리 및 치료를, 무증상 시에는 14일간 자가 격리 원칙을 세웠다.
몰디브 정부는 한국발 입국자 금지 지역 대상에서 서울·경기를 제외하기로 했다. 입국 방식은 몰디브에 입국하기 전에 한국인이 신고 서류의 관련 항목에 체크하는 방식으로 입국 금지 지역 체류(입국 전 14일) 여부를 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단 외교부는 몰디브가 입국금지와 별도로 격리 조치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몰디브 측은 입국 과정에서 발열 등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한국인은 타고 온 비행기편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몰디브에는 자국민 외에 외국인까지 수용할 격리 시설이 별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중국 후베이성에 이어 우리나라 대구시 여행금지 조치를 3일(현지 시간) 발령했다. 대구와 경북 청도군에 대해 여행자제 조치를 내린 지 8일만에 최고 등급인 여행금지로 격상한 것이다. 한국 등 코로나19 확산지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한 검역 조치는 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단, 기침, 발열, 호흡곤란 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발병 여부와 상관없이 격리 조치되고 입국이 제한될 수 있다.
터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3월1일 0시(현지시간)부터 한국과 이탈리아, 이라크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 이에 터키에서 출발하는 한국인 200여 명이 불편을 겪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3월1일 한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잠정 중단하려다 주 1회 유지하는 것으로 입장을 변경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당초 입국을 전면 금지했는데 지금은 입장을 바꿔 취업비자와 사업비자 소유자는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가봉은 전면 입국금지에서 14일간 지정병원 격리로 변경했다.
김종윤 기자 yoons35@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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