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서울 한복판에서 전주를 외치다
조선 예술의 집약체 '전주', 한옥마을에 고정된 이미지 탈피 시도
2022-10-02 21:17:38 , 수정 : 2022-10-02 22:36:17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서울에서 만나는 전주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전주시가 오는 3일까지 서울 북촌 한옥 마을에서 선보이는 전주 테마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색다른 전주의 모습을 만나봤다. 

"전주는 한옥마을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힐링, 조선팝, 재즈 등 한옥마을로 한정된 전주의 콘텐츠를 확장해 예술의 도시로서 전주의 이미지를 여행객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전주 테마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만난 김연지 전주시 관광거점도시추진단 글로벌마케팅 팀장은 위와 같이 포부를 밝혔다. 

전주시는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가장 방문하고 싶은 도시 1위로 이름을 올리고 서울국제박람회 등 다수의 여행박람회에서 우수여행도시로 꼽혀왔을 정도로 전주 자체 콘텐츠는 대중에게 익숙하다.

하지만 익숙함은 지역 이미지 소비를 빠르게 소진시킨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전주시는 이번 행사로 전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적극적 마케팅으로 잠재적 여행객인 MZ 세대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방식을 취했다. 

 

 

 

직접 참여하고 색다른 경험하는 것이 중요한 M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한 이번 팝업스토어는 서울에서도 전주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실제 전주 여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주 테마 팝업스토어는 전주재라는 이름의 휴식처 콘셉트로 '차림 in 전주', '서울 속 전주-쉼이 있는 시간', '전주 힐링 키트', '전주 디저트 메뉴' 등을 테마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먼저 <차림 in 전주>는 전주 한옥마을, 도서관, 한복 등 다양한 전주의 모습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포토존을 비롯하여 사진, 영상, 소품 등을 활용하여 전주만의 특별한 문화를 보여줬다.

<서울 속 전주>는 쉼이 있는 시간이라는 테마로 다도와 요가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었다.

 

방문 당시 기자도 다도 체험에 참여했다. 김포에서 다도박물관을 운영하는 손민영 사단법인 예명원 이사장의 가르침으로 잠깐이나마 우리의 전통 다도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전주의 기념품을 선보이는 <전주 힐링 키트>는 특별히 제작한 전주 린넨커튼, 향수, 엽서 등 전주 테마의 굿즈와 새롭게 출간된 '트립풀 (Tripful) 전주(전주 여행 가이드북)' 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먹거리 체험 또한 빠질 수 없는 법. 전주가 가진 다채로운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수제한과, 복덩이떡을 비롯하여 전주 기념품으로 유명한 전주초코파이, 전주빼빼로, 전주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통 음료인 식혜, 오미차자, 검은콩 미숫가루, 전주모주 등 여러 디저트와 음료 메뉴들이 마련되어 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하고 트립풀 전주 가이드북을 출간한 피그마리온 송민지 대표는 “도심 속 한옥에서 전통과 문화의 도시 전주를 느껴보는 색다른 팝업 스토어를 기획, 많은 분들이 연휴 기간 동안 잠시나마 <전주재> 방문을 통해 힐링의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시는 지난 6월 교류 도시이자 재즈의 도시인 미국 뉴올리언스의 정통 재즈와 국내 유명 재즈 뮤지션들의 공연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1회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콘텐츠 활용의 범위를 확장하는 시도를 했다. 

 재즈의 본고장인 미 뉴올리언스의 '제임스앤드류스 크리센트 시티 올스타스'와 재즈 디바 말로가 무대를 펼쳤고 국내 최고 재즈 아티스트인 브라소닛 빅밴드와 이건희 퀸텟, 임인건밴드, 소울국모 BMK도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단순히 앉아서 듣는 일회성 공연이 아닌 거리 곳곳에서 즐기는 페스티벌 규모로 대대적인 전개 방식을 보여줬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직접 참여하고 색다른 경험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들에게 관광거점도시 전주 관광콘텐츠를 홍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 발굴 및 홍보마케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북촌 =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