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카자흐스탄 국적항공사인 에어아스타나(KC)는 지난 11월 19일 두바이 에어쇼에서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 플라이아리스탄(FlyArystan)에서 운용할 737 MAX항공기 30대의 주문의향서(LOI)를 보잉 측에 보냈다. 거래규모는 36억달러(약 4조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매가 확정되어 항공기가 인도 될 경우 해당 기종의 운항을 이르면 오는 2021년 말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에어아스타나
▲ 에어아스타나의 자회사인 플라이아리스탄(FlyArystan)
2002년 5월 에어아스타나는 알마티와 누르술탄(구 아스타나) 허브공항을 첫 운항한 이래 카자흐스탄 국내와 러시아의 주요 도시, 중앙아시아, 중국, 유럽 및 아시아 등으로 확대 운항하여 폭넓은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에어버스 A320패밀리와 보잉757, 767항공기를 포함한 기단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2019년 5월, 에어아스타나는 카자흐스탄 국내 및 지역 노선의 다변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와 수익증대를 위해 플라이아리스탄(FlyArystan)을 공식 출범하였다. 플라이아리스탄은 신규 운항 후 불과 몇 개월 만에 항공권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노선의 가파른 성장세로 이르면 다음달, 모스크바까지 국제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 플라이아리스탄(FlyArystan) 기내 내부와 승무원
에어아스타나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피터 포스터(Peter Foster)는 “올해 5월 출범 이후 플라이아리스탄은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습니다. 이 결과로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 시장에서의 저비용항공사 운영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게 되었습니다. 2002년 에어아스타나는 두 대의 보잉 737NG (넥스트 제너레이션) 항공기를 첫 운항한 이래 보잉사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현재는 B757과 B767기종을 운항 중입니다. 이번 737 MAX 항공기 도입은 플라이아리스탄에 성장을 위한 견고한 플랫폼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보잉 상용기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Stan Deal은 “에어아스타나는 안전, 신뢰, 효율성 및 고객 서비스 부문의 집중을 통해 중앙아시아 시장을 선도하는 항공사로 도약하였습니다. 이번 보잉의 737MAX 항공기 제공으로 에어아스타나의 고객 추구 가치를 공유하게 됨과 동시에 파트너쉽을 확장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737 MAX기종 만이 가지고 있는 효율성과 신뢰성은 플라이아리스탄 운영에 있어 매우 적합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에어아스타나가 항공기 및 운영 요건에 부합하는 이번 계약을 최종 확정 짓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737 MAX-8 기종은 장착 좌석이 130~230여 석이며 7,130Km (3,850 해리)가 넘는 거리까지 비행할 수 있는 항공기 중 하나다. B737 MAX는 최신기술인 CFM International LEAP-1B 엔진을 탑재하고 윙렛(wing-let) 등 첨단기술이 적용돼 기존 동급 항공기들보다 14% 이상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보잉 737-MAX 기종은 소프트웨어 결함 등 원인으로 인해 사고가 나 40여개국에서 운항이 중단된 바 있다. 현재 보잉은 문제가 됐던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고 미 연방항공청(FAA) 등 당국의 안전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에어아스타나(KC)
에어아스타나는 카자흐스탄의 국적기로서 알마티와 누르술탄을 허브공항으로60개 이상의 카자흐스탄 국내 및 해외 도시를 운항하고 있다. 현재 보잉767-300ER, 757-200, 에어버스 A320/A321 (CEO/NEO/LR), 앰브라에르E190/E2 등 총 38대의 항공기를 보유, 운항 중이다. 에어아스타나는 CIS(독립국가연합), 동유럽국가 항공사 중 처음으로 2012년 세계 항공사 어워즈인 스카이트랙스에서 ‘4성급 항공사’ 및 ‘중앙아시아 & 인도의 최고의 항공사’로 선정되었으며, 2019년 까지 8년 연속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에어아스타나는 카자흐스탄의 국부펀드인 Samruk Kazyna와 Bae systems간의 합작 투자로 설립되었으며,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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