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올해도 마카오를 여행지로 매력을 알리는 마카오위크 2024(Macau Week 2024)가 성황리에 전개됐다. 마카오정부관광청(MGTO)의 주도 하에 올해도 여행업계 대상 세미나와 트래블마트와 일반인 대상 로드쇼가 진행됐고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도 그럴 것 없이 마카오를 방문한 한국인은 중화권을 제외하고 외래 관광객 수에서 한국은 1위를 차지했으며 오는 7월부터는 대한항공까지 마카오 노선 경쟁에 뛰어든다. 거기에 마카오 여행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도 한층 높아져 관계자들 또한 달라진 분위기를 체감중이다.
이번 마카오위크로 1년 만에 방한하게 된 마리아 헬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스(Maria Helena de Senna Fernandes) 마카오정부관광청장도 이를 의식했는지 작년에 방한했을 때보다 한결 편안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팬데믹 이후 다시 외국인 방문객 그리고 한국인의 방문을 충분히 늘린다는 의지를 다졌던 페르난데스 청장과 인터뷰를 다시 진행하며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 마리아 헬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스(Maria Helena de Senna Fernandes) 마카오정부관광청장
Q. 마카오 관광업 현황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A. 그간 마카오 현지 인프라와 프로덕트 면에서 많은 다변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상품이 생기고 관련 콘텐츠들이 소개됐다. 더불어 최근 체류 기간에서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호텔 점유율이 거의 89%에 달해 체류 기간이 실제로 늘어나고 있다. (편집자주: 마카오정부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1월~3월까지 마카오 방문객 현황 중 1박 이상 방문객은 408만 명으로 54.8% 증가했고 평균 2.2일 체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1박이상 투숙객은 255만 명으로 평균 1.6박이며 47.6% 증가세를 보였다.)
마카오 정부는 산업 다양화 정책을 발표했다. 2023년 11월에 경제 다양화를 위한 개발 계획을 세웠고, 그 중 네 가지 주요 산업을 핵심으로 지정했다. 첫째, 기술, 둘째 건강과 웰빙, 셋째 현대 금융, 넷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마이스(MICE) 산업, 스포츠, 문화가 포함되어있다. 이러한 다변화 전략은 통틀어 '1(ONE) 플러스 4'라고 불리며, '1'은 통합 관광을 의미한다. 통합 관광은 관광의 큰 잠재력을 바탕으로 다른 산업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정책이다.
이에 앞서 2022년 말 마카오에서 새로운 카지노 라이센스 론칭을 들 수 있다. 다시 말해 새로운 카지노 영업자들에게 라이센스를 부여하는 시스템이 재정립된 것이다.
카지노 영업 자격을 원하는 사업자라면 카지노 게임 인프라 외에도 카지도 게임과 무관한 기타 시설에도 반드시 투자해야 하는 의무 사항이 추가됐다.
투자 의무 시설 분야는 카지노 게임 외에 콘서트라든지 퍼포먼스 예술이나 스포츠, 푸드 투어, 커뮤니티 발전, 기술, 웰리스, 헬스, 지역 개발 은 물론 해안 시설 개발 등 광범위하다. 이러한 시설들에 반드시 투자를 해야지 카지노 라이센스를 받을 수 있게 했는데 마카오 자체적으로 관광이나 카지노 외에 도시의 다른 부분을 발전시키고 경제 발전까지 파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그런 전략을 사용하게 되었다.
마카오 호텔 법도 2021년에 개정되어 2022년에 시행되기 시작했는데 호텔 라이센스 과정을 간소화하는 법안이다. 과거에는 호텔 관련 라이센스가 부여되는 과정이 다소 복잡했지만 이제는 일괄적으로 라이센스를 부여하여 호텔 운영을 더욱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Q. 마카오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혜택이 예정돼있다.
A. 우선 올해 마카오의 반환 25주년을 기념해 외국인 방문객들만을 위해 항공권, 식사, 쇼핑, 홍콩-마카오 왕복 버스 티켓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25만 개의 선물을 준비돼있다. 실제 할인과 혜택을 모두 합하면 그 이상 넘을 것이다. 예를 들어, 홍콩에서 발급된 7일 이내의 보딩 패스나 외국인 여권을 소지한 분들은 택시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모든 노력의 이유는 첫째, 가능한 많은 외래 관광객을 유치해 외래 관광객의 다양화와 수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물을 제공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마카오 정부 역시 외래 관광객의 다양화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두 번째는, 다양화를 가능하게 하는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결국 마카오정부관광청의 주요 목표는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레저와 MICE 산업의 균형을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접근성을 높이고, 이후에는 여행자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재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는 것이다. 코로나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어트랙션과 호텔이 추가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또한 MICE 시설과 상품이 대폭 확충되었다.
여행 관계자들에게는 이와 같은 요소들이 중요할 것이며, 일반 여행객들에게는 마카오가 새로운 모습으로 회복되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온오프라인 홍보, SNS, 트래블마트, 관광 교역전 등을 통해 마카오를 주요 목적지로 소개하고,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여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Q. 하반기 눈여겨 볼 마카오의 주요 이벤트를 소개한다면.
A. 당장 오는 6월14일부터 23일까지 유네스코 미식 창의 도시 축제가 예정돼있다. 이 행사에는 세 가지 주요 부분이 있다. 첫 번째는 식품, 푸드, 웰빙에 대한 국제 미식 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두 번째로는 세계 미식 도시 쇼케이스가 개최된다. 전 세계를 대표하는 미식 도시들이 참여하여 라이브 요리 시연과 푸드 테이스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마지막으로, '푸드 스트리트'라고 불리는 100개의 작은 코너들 줄지어 마련돼 열린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의 여러 지역들이 참여를 확정했지만, 한국은 아직 참여하지 않아 아쉽다. 그러나 머지않은 미래에 참여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하겠다.
Q. MICE 시설 확충 등의 이슈로 올해 주요 관심사가 마이스(MICE) 분야에 보다 집중되어 있는지, 한국에서도 관련 업체들과의 미팅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A. MICE와 레저 활동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MICE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레저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마카오는 2005년 유네스코 역사적 장소로 지정되었고, 2017년에는 유네스코 미식 창의 도시로 선정되었다. 한국에도 미식 도시가 있다고 들었다.
무엇보다 MICE와 레저의 균형을 맞추고, 창의 미식 도시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마카오의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SNS와 다양한 온라인 쇼핑 채널을 통해 활발히 홍보하고 있으며, 쇼핑몰에서 개최하는 이벤트와 매년 관광 전시회 참여를 통해 일반인들을 만나고 있다. (편집자 주: 한국의 미식 창의 도시는 강릉이다)
Q. 레저와 더불어 마이스(MICE) 목적지로도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실행해오고 있는데 현재까지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
A. 마카오정부관광청은 마이스를 담당하는 마카오 무역투자진흥국(IPIM)과 지난해부터 마이스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 협력하고 있다. 이곳의 목표는 연간 약 1500개의 이벤트를 유치하는 것이다. 물론, 마카오 관광청도 일반 관광을 담당하고 있지만, 현재 MGTO와 IPIM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코로나 기간 동안 호텔과 콘텐츠 시설이 증가했다. 마이스는 투숙 기간과 지출이 일반 관광객보다 높아 호텔 인프라 증대는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IPIM은 특별행정구역인 헝친과도 중요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헝친도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다. 헝친에는 마카오에는 없는 테마파크가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크다. 더 나아가 홍콩과 광둥 지역도 새로운 파트너로 마카오 자체적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Q. 마카오 여행에 대한 다양한 기회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데 하반기 마카오 관광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A. 마카오정부관광청 역시 큰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할 일도 많다고 생각한다. 중화권을 제외하고도 한국 시장은 현재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므로, 한국 시장은 앞으로도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Q. 한국 여행업계와의 협업도 중요해보인다.
A. 여행 및 항공 업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자 한다. 코로나 이후 약 3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재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다.
항공 좌석 예약률이 이미 50%를 넘어섰지만 예전 수준으로 더 끌어올려야 한다. 에어마카오, 제주항공, 에어부산, 대한항공 등이 이미 운항을 시작했기 때문에 항공 부문부터도 긍정적인 신호가 많다. 직항 노선만이 아니라 캐세이퍼시픽과 같은 홍콩을 경유하는 항공이나 페리, 버스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Q. 여행 패턴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나.
A. 팬데믹을 겪으며 여행 패턴의 변화를 목격했다. 가장 큰 변화는 대규모 그룹 대신 소규모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패키지 여행이나 대규모 단체 방문객이 800만 명에 달했지만, 작년에는 120만 명으로 급감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피할 수 없으므로 이에 맞춘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비즈니스와 마이스 분야로도 방향을 잡고 있다.
소비자들의 요구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것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본다.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것은 그들의 모든 요구를 무조건적으로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새로운 경험과 개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비단 모든 이들이 이점을 잘 알고 있으며, 서비스, 고객 응대 태도, 산업, 마카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태도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난해 7월 1일부터 '비 마이 게스트(Be My Guest)'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마카오의 관광이 경제에 매우 중요하며, 마카오의 삶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관광의 중요성을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이 캠페인은 모든 방문객들을 환영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관광은 결국 사람이 만들어가는 산업이며, 관광객들은 사람이 제공하는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술 발전과 로봇의 활용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의 경험이 가장 중요하므로, 우리는 그러한 경험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 사진 =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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