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전설이자 로망이 된 카사블랑카
2025-01-06 20:26:46 , 수정 : 2025-01-06 21:44:38 | 정연비 기자

[티티엘뉴스] 모로코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를 꼽는다면 단연 카사블랑카다. 모로코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유명한 도시인 카사블랑카(Casa blanca)는 1940년대 제작된 영화 '카사블랑카'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현대적인 건축물과 전통적인 시장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곳으로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복합적인 문화의 상징이다. 역사적인 건축물, 활기찬 시장, 그리고 아름다운 해변까지 과거와 현재, 자연과 도시의 매력이 한데 모여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 모하메드 5세 광장에 마련된 카사블랑카 안내판. 모하메드 5세 광장에서는 카사블랑카 중심에서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건축 양식을 감상할 수 있다. 


▲ 모하메드 5세 광장 전경

 

 


▲ 하산 2세 모스크 외관(상), 내부(하)

 

그중에서도 카사블랑카의 상징인 하산 2세 모스크(Hassan II Mosque)는 이 도시의 웅장함을 대표한다. 엄청난 규모의 모스크는 모로코의 장인정신도 과감없이 드러낸다. 하산 2세 모스크는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큰 모스크 중 하나이며 세계에서도 두번째로 큰 모스크이기도 하다. 모로코에서 유일하게 비무슬림에게 개방된 모스크 중 하나다. (단, 입장 시 적절한 복장을 갖추어야 한다.) 바다를 간척해 만들어진 땅 위에 지어진 석조 구조물과 210피트 높이의 첨탑은 카사블랑카의 대표 상징이다. 간척지에 세워진 덕에 바다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그 내부는 화려한 타일과 섬세한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소금기 많은 바닷 바람에 모스크 외관이 상하지 않게 재료들이 세심하게 선택돼 건축되었다.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모로코의 깊은 역사와 이슬람의 종교적 신념을 느낄 수 있다.

 


▲ 영화 '카사블랑카'의 주요 배경이 된 릭스 카페(Rick's Cafe) 외관. 영화 '카사블랑카'의 팬이 카사블랑카에 왔다면 릭의 카페를 놓칠 수 없을 것이다. 외관을 보자마자 영화 속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른 아침 서두르면 여유롭게 인증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기념 사진을 찍기 위해 단체 여행객들이 몰려오기 전 조금 부지런히 움직이면 여유있게 촬영이 가능하다. 

 

 

도시의 중심가 거리는 현대적인 상점과 카페가 즐비해 있어, 쇼핑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이곳에서는 모로코 전통 의상인 카프탄을 비롯해 다양한 수공예품을 구매할 수 있다. 거리의 카페에서는 향긋한 민트차와 함께 현지 디저트를 맛보며,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 도시 이름답게 거리 곳곳마다 하얀색 건물들로 가득하다. 도시 내에서는 트램과 택시를 이용하여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카사블랑카 시장의 신선한 청과물들. 비싼 식재료인 아티초크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카사블랑카의 시장은 여행자들에게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다양한 해산물이나 향신료, 신선한 과일, 수공예품들이 가득한 이곳은 현지인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시장을 거닐다 보면, 상인들의 활기찬 목소리와 함께 향신료의 강렬한 향이 코를 자극한다. 특히, 사프란과 커민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향신료로, 모로코 요리의 핵심 재료로 사용된다.

카사블랑카 =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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