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엘뉴스] 필리핀 관광부가 팔라완, 보홀, 보라카이 등 주요 여행지에서 근무하는 관광업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여 지역 관광 업계의 빠른 회복에 나섰다.
집단 면역 형성을 최우선 목표로 공공 및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지난 3일,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필리핀 관광부 장관의 주도 하에 빈스 디존 코로나19 대응 국가 태스크포스(National Task Force Against COVID-19) 부국장 등이 팔라완을 방문해 현지 관광업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을 적극 주도했다.
팔라완은 4개의 주요 목적지에서 접종이 이루어지는데, 지난 3일 기준 총 6만2000회 접종 가운데 3만회는 15,000명의 관광업 종사자를 보유하고 있는 푸에르토 프린세사 시에서 이루어지고, 나머지 3만2000회는 코론, 엘니도, 산 비센테 등 3개의 지방 자치 단체에 할당되어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필리핀 관광부는 몇 주 안에 더 많은 양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팔라완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홀에서는 관광업 종사자 총 1만3000명 가운데 약 40%인 5000명이 첫 번째 백신 접종을 마쳤고, 섬의 도심 지역인 탁빌라란의 경우에는 2,500명의 관광업 종사자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필리핀 관광부에 의해 추가 총 1만1000회 백신 투여가 요청된 상태다.
보라카이 또한 필리핀 관광부 주도하에 지난 6일, 약 60%인 1만2809명의 관광업 종사자 중 7634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관광업 종사자들은 숙박 시설을 포함하여 레스토랑, 다이빙 상점, 스파, 기념품점, 부두 항구 및 기타 필수 서비스 제공업체, 교통업계, 관광 경찰, 이민국 직원 및 재활 관리 그룹을 포함한 정부 최전선 서비스 업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팔라완은 팬데믹 중에도 세계 최고의 관광 명소 중 하나로 명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 2020년에는 글로벌 여행 전문 매거진 '트래블앤레저'로부터 100점 만점 중 94.83점을 받아 세계 최고의 섬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라카이는 자전거 여행을 비롯하여 푸드와 웰빙 등의 테마프로그램들로 구성된 새로운 관광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주요 관광지 집중 백신 접종과 더불어 필리핀 관광부는 마닐라 인근의 NCR (National Capital Region) 플러스 8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에서 일하는 관광업 종사자들의 예방 접종 또한 가속화하고 있다.
NCR 플러스 8 지역 (NCR Plus 8 Area)은 메트로 마닐라 지역(NCR), 메트로 세부(Metro Cebu), 메트로 다바오(Davao), 불라칸(Bulacan), 바탕가스(Batangas), 카비테(Cavite), 라구나(Laguna), 팜팡가(Pampanga), 리잘(Rizal)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도 마닐라의 리잘 공원(Rizal Park)의 경우 지난달 31일에 드라이브스루 (Drive Thru) 백신 접종 시설이 오픈했다. 리잘 공원은 필리핀을 대표하는 역사적인 관광지 중 하나로 화려한 꽃들과 지구를 본뜬 분수대가 인상적인 마닐라 도심에 위치한 국립공원이다.
베르나데트 로물로-푸얏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리잘 공원을 관리하는 국립공원 개발 위원회와의 전략적인 협력으로 백신 접종 시설을 오픈했다”며 "메트로 마닐라에 대해 더 엄격한 ECQ (Enhanced Community Quarantine) 조치의 일환인 이번 프로젝트는 델타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푸얏 장관은 현재의 변종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관광 명소와 유사 공간들을 백신 접종 시설로 적극 활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필리핀 관광부는 세실 로렌자나 로메로 사무총장이 이끄는 국립공원 개발 위원회 (NPDC: National Parks Development Committee) 와 함께 지난 4월 28일 마닐라 리잘 공원 내 번함 그린 (Burnham Green)에 이동 병원을 세우고 퀴리노 그랜드스탠드 (Quirino Grandstand) 앞의 인디펜던스 로드 (Independence Road)에 드라이브스루 백신 접종 장소를 만드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정연비 기자 jyb@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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