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욱소장의 여행업 트렌드 ▶ 소규모 여행사의 마케팅 비법 24
24.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Part 1.
삼국지의 영웅 조조는 인재를 무척 아꼈다. 조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유비 역시 제갈량과의 삼고초려 일화에도 언급되었듯이 인재 영입에 애를 썼다. 난세(亂世)에는 인재(人材)가 재산이고, 결국 인재를 많이 가진 곳이 승리하게 마련이다. 지금도 그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글로벌 기업들은 세계 각국에서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고, 국내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높은 연봉 만으로는 우수한 인재를 잡기가 어려워지다 보니 이제는 다양한 복지를 내세워 인재영입에 공을 들이기도 한다.
소규모 여행사도 사업을 유지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장이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가용한 시간이 한정적인 만큼 모든 일을 다 할 수 도 없으니, 사장의 ‘아바타’가 될 수 있는 인재가 직원으로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다만 문제는 이런 인재를 구하기 위해서는 높은 연봉을 주거나 그에 걸맞는 복지를 제공해 주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이런 능력있는 인재가 대기업도 아닌 소규모 여행사에서 일을 하고 싶어할까?
자원이 한정되어 있는 소규모 여행사에서 이런 인재를 위해 무한정 높은 연봉을 주기도 어렵다. 인재는 뽑고 싶고 높은 연봉을 주지 못하니, 소규모 여행사는 인재를 구하기는 커녕 인력 난에 허덕이고, 인재는 일 할 곳이 없다고 한다. 인재는 위로만 몰리고 소규모 여행사는 늘 인재난에 허덕인다.
결국 인재를 잡기 위해서 높은 연봉을 주기 어렵다면, 무언가 다른 메리트를 줄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비전일 수도 있고, 높은 복지 제도 일 수도 있다. 회사가 당장 크지 않더라도 발전 가능성이 크고 사장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느껴진다면, 당장의 낮은 급여를 감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차피 능력있는 인재라면 계속 작은 회사에서 만족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언젠가 떠나서 사업체를 차려서 경쟁자가 될 수 있겠지만, 이것을 인정하고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사업 파트너로써 인정해 주자.
어차피 사업 아이템이나 노하우를 감춘다 하더라도 실력있는 인재라면 금방 그것을 터득할 것이니, 아낌없이 알려주고 사업 파트너로써 인정해 주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만약 그 직원이 점점 성장해서 나보다 더 뛰어나게 된다면 같이 동업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어차피 사업은 혼자 할 수 없으니 오히려 오랜기간 합을 맞춰 본 직원이 동업자로써 더 믿을만하지 않을까?
설령 그 직원이 나가서 다른 회사를 차린다 하더라도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이 일하던 사람이 비슷한 아이템으로 나가서 사업을 하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런게 배신이라면 세상 대부분의 사장님들이 다 배신자일 테니까.
인재를 잡기 위해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줄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
우리 회사는 작은 회사라는 것을 인정하고 높은 연봉을 주기 어렵다면 노하우나 사업아이템이라도 아끼지 말고 전수해 주자. 그리고 독립을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자. 독립을 해서 나간다면 우리 회사의 지사가 생긴다고 생각하자. 이 정도의 마음가짐이라면, 꽃에 벌이 꼬이듯 인재가 모일 것이다.
글 : 욱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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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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