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욱소장의 여행업트렌드▶ 소규모 여행사의 마케팅 비법 16
16. 건강한 영업은 건강한 몸관리에서부터.
여행사를 시작하는 대표들을 만나보면, 자신의 체력을 과대평가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회사의 자본금, 인맥, 경험 등의 요소들은 제대로 파악하면서 정작 자신의 체력은 아예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의욕만 넘치는 대표의 월간 계획에는 자신의 체력을 훨씬 초과하는 빡빡한 일정이 달력을 가득 채우고 있다.
물론 대표라는 직책을 가진 이상, 일반 직원들의 두배, 세배 이상의 업무를 해야 될 수 밖에 없다. 어쩌면 업무량이 당연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빼곡한 일정 속에는 과도한 술자리와 골프 약속, 친목 모임들이 빼곡하고, 도대체 잠을 언제 자겠다는건지 의심스러운 수준의 일정이 적혀 있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그 대표를 몇 달 후 다시 만났을 때는 어김없이 피곤에 찌든 얼굴과 과도한 뱃살, 정리되지 않은 헤어스타일로 앉아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여행사의 대표는 1번째 영업사원이기도 한 만큼 영업을 위한 다양한 모임과 술자리는 사업의 일환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을 철저히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계속된 술자리는 체력을 갉아먹게 되고, 영업을 위한 골프모임, 사교모임 등도 어느 순간 영업을 위한 것인지 내 재미를 위해서인지 모를 만큼 주객전도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에서 술자리 영업과 골프영업, 모임 참석 등이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영업을 보조하기 위해서 술자리를 가질 수도 있고, 각종 모임에 나가거나, 골프를 칠 수도 있지만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를 잊지 말자. 술자리나 골프가 관계에 윤활유를 만들어 주는 좋은 기능도 있지만, 영업의 핵심요소는 아니다.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업무적으로 믿음이 안가는 사람인데 술자리에서 재미있고, 골프를 잘친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내 일을 맡기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외모도 경쟁력인 세상에서 술과 과도한 업무로 망가진 몸과 피부는 영업의 첫 인상을 해치는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 서비스업인 여행업에서 피곤에 쪄들고 술냄새 나는 듯한 인상의 영업사원에게 상담을 받고 싶은 고객이 있을까?
초반의 열정이 계속될 수 없고, 체력도 무한하지 않다.
내 체력을 벗어나는 스케줄과 과도한 술자리가 지속된다면 내 몸에 쌓이는 피로가 내 사업에도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내 몸의 상태는 곧 내 사업의 상태와 직결된다. 술자리를 거절한다고 영업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 골프를 하지 않는다고 사업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내 몸이 망가지면 사업도 망가지는 것이다.
사업은 장기전이다.
야근도 좋고 술자리도 좋고 골프도 좋지만, 적절한 휴식과 건강관리가 병행되지 않는다면 오래 달릴 수 없다.
※ 트래블랩 소개
여행업 종사자 및 유관자들과의 심도있는 토론, 세미나를 통해 여행업의 미래를 논합니다.
> 페이스북 : 트래블랩 travellab
> 블로그 : 네이버 여행업트렌드연구소
※ 본 칼럼은 당사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정리 권기정 기자 john@ttlnews.com
|